與, 문재인 '종북프레임' 운운에…"남탓, 뻔뻔, 유권자 모독"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구교운 기자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대남 사이버 심리전 강화 경향을 거론하면서 "국정원 개혁 특위 활동은 국가기관의 부당한 정치관여 행위를 차단하는 것에 중점 두는 대신 국정원의 대테러능력, 대북 정보능력과 사이버 테러 대비는 오히려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1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은 6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최근 4년 뒤 대선 재도전을 시사한데 이어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지난 19대 대선 패배 원인을 박근혜 대통령의 종북 프레임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 유권자 모두를 모독하는 생각"이라고 맹비난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문 의원의 자서전이 언론에 공개된 내용을 보면 종북프레임, 종편, 안철수 등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책임은 없고 오로지 남 때문에 (대선에서)졌다고 일관하고 있다"며 "본인 스스로가 패배 후 인정했듯 패인은 준비·실력부족, 친노(친노무현)세력이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자기반성과 성찰 없이 남 탓만 하는 것은 뻔뻔스럽고 스스로에게도 민망스러운 일"이라며 "오죽했으면 민주당 내에서도 NLL(북방한계선) 회의록 문제 등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장본인이 대선이 4년이나 남았는데 출마 운운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이 위기인데 자기욕심만 챙긴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문 의원이 보여준 모습으로는 또 패배할 것이 자명하다는 날선 비판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대권을 두고 다퉜던 큰 정치인이라면 과거 망령과 불복 정치에서 벗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문 의원은 종북프레임,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때문에 대선에서 졌다고 주장하지만 올해 4월 민주당이 발간한 18대 대선평가보고서는 민주당과 문 의원이 정당과 후보 모두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게 밀렸다는 점, 사전준비와 전략기획이 미흡한 점을 비중 있게 지적했다"고 문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의장은 또 "계파정치로 당이 분열해 국민신뢰가 현저히 하락한 게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며 "민주당 대선평가보고서에서 입으로는 민생을 외쳤지만 민생정당과 거리가 멀었던 것이 대선승리를 어렵게 만든 원인이라고 분석했는데 문 의원은 몇 달 전 이런 자평도 까맣게 잊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회고록에서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이 국민을 색깔론으로 분열시키고 편 가르기 한다고 했지만 걸핏하면 국민 편 가르기로 분열을 일삼은 것은 문 의원이 속한 친노집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서삼경 중 하나인 대학에는 먼저 본인의 몸과 마음을 닦아 수행하고 집을 가지런히 하고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한다(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말이 있다"며 "4년 후 대권에만 눈이 멀어 민생을 내팽개치고 남 탓만 하는 그분을 현명한 국민이 어떻게 평가할지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의원의 대선에 대한 생각 그 자체는 충격적이며 대한민국 선거를 정치투쟁 프레임으로 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인식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며 "대한민국 유권자 모두를 모독하는 생각이다. 자칭 진보라고 말하면서 종북과 진보의 차이를 구분 못한 채 종북몰이 운운하는 것은 수구진보의 낡은 프레임에 갇혀있음을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문 의원에게 대선의 끝은 대선불복의 시작이었다"며 "대통령 후보를 지낸 분이 끝과 시작도 구분을 못하는 정치적 한계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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