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에 '데드라인' 통보…의사일정 중단 압박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새누리당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대선불복'을 선언한 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 및 출당 촉구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3.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은 9일 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대선불복 선언과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의 '박근혜 대통령 선친 전철' 발언과 관련, 긴급 최고위를 2차례 열고 양 최고위원과 장 의원에 대한 제명요구 징계안을 제출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또 10일 오전까지 새누리당이 앞서 요구한 김한길 대표의 사과 등 책임있는 조치가 없으면 국회 의사일정을 중단키로 잠정 결정했다.

양 최고위원 개인 차원의 사과가 예정된 가운데, 김 대표는 아직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어 민주당의 대응에 따라 새누리당의 국회 보이콧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황우여 대표 등과 2차 긴급 최고위원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양 최고위원과 장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모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격앙된 어조로 "(두 사람의 발언으로) 헌정중단 사태가 올 수 있는데 한가롭게 의사일정을 진행할 수 있겠느냐"며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 수순을 밟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앞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3시께 1차 긴급 최고위를 열고 △김한길 대표 사과 △양·장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있는 조치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입장표명 등 요구사항을 결정했다.

새누리당은 그러면서 "이상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발생할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며 "민주당의 반응을 보고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 또는 국가정보원 개혁 특위 보이콧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하며 향후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후까지 민주당 측의 답변이 없자 지도부는 2차 최고위를 열고 후속 논의에 돌입, 10일 오전을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민주당의 상응한 조치가 없을 경우 의사일정 보이콧 수순 등을 밟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2차 긴급 최고위는 청와대에서 이정현 홍보수석이 양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언어 살인이자 국기문란", "대통령 위해 선동 조장" 등 강도 높은 표현으로 비판한 직후 재차 소집된 상황이어서 1차 최고위 때보다 심각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현주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양 최고위원이 개인적으로 서면을 통해 사과를 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는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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