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말바꾸기 논란에 "당시는 불법파업이었다"(종합)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문재인 민주당 의원 2013.12.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측은 24일 철도파업에 대한 문 의원의 발바꾸기 논란과 관련, "당시는 불법파업이었고 지금은 합법파업"이라고 반박했다.

문 의원측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난 2003년 철도파업은 부채 11조인 철도청이 원천적 부채 해소를 전제로 철도공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신분불안과 장기근속자의 퇴직금 문제가 주된 이슈였다"며 "당시 공식 및 비공식대화를 통해 정부와 노조, 철도청 모두가 인정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노조 내부에서 이 같은 합의를 설득하지 못했다"며 "특히 해고자 복직 문제와 관련해 참여정부는 법원의 판결이 끝나고 잘잘못을 가린 뒤 단계적으로 복직을 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조측은 일괄복직을 주장하면서 2차 파업으로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 의원측은 "이미 합의한 것을 노조가 번복했기 때문에 2차 파업의 동력도 약했고 또 불법 파업이었다"며 "당시 직권중재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불법파업과 합법파업의 경계가 명확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측은 "2차 철도파업은 불법파업이었기에 단호한 대응이 필요했다"며 "2차 파업 직후, 연세대에 모여있는 노조원들을 해산하기 위해 경찰이 교내로 진입했고, 검거작전이 아니라 해산작전을 위해 공권력을 투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측은 "참여정부는 당시 노조와 6개월 정도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낸 반면 박근혜 정부는 대화와 타협없이 합법파업에 대해 검거작전을 펼쳤다"며 "당시 상황과 현 상황을 동일시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참여정부 연석기록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의원이 말을 바꾼다구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참여정부만큼만 하라"라며 "그때는 1차 파업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철도노조 간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식사까지 하면서 합의를 이끌어낼 만큼 대화하고 인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자리를 만든 사람이 문재인이었다"고 전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권력 투입은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고 훈수를 둔 문재인 의원(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철도파업이 '타협의 소지가 없고, 조기 경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며 "불과 몇 년 만에 입장을 바꾸고 부회뇌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경찰 등 공권력을 투입해 파업 중인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선 것과 관련, "공권력투입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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