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독불공주" 지만원, 과거 막말 경력 보니···

잇따른 '막말논란'에 휩싸인 보수성향 논객 지만원씨 / 사진=시스템클럽 홈페이지

대표적인 보수 성향 논객 지만원씨가 23일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괘씸한 여자", "독불공주" 등의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면서 그의 과거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씨는 24일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민주당 의원에 대한 비방광고를 낸 혐의로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사람이 먼저다'란 문 의원의 슬로건이 주체사상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1월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주장이 담긴 글을 반복적으로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기소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원심이 확정되기도 했다.

2009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김대중 목에 걸린 독도 가시', 'DJ, 최고의 친일파-빨갱이-광주시민 학살자'란 제목의 글을 올려 "김대중은 김일성과 짜고 북한 특수군을 광주로 보냈다", "김대중은 일본에 독도를 넘겨주려 했다"는 등의 허위 내용을 수차례 게시한 혐의다.

그는 광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도 '북한의 소행'이라 여러차례 주장한 바 있다.


2011년 5월 5·18 민주화 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 유산 등재가 최종 심사 결과만을 남겨 두었을 때 그는 5·18이 북한군의 학살이라고 주장하며 유네스코 본부에 반대 청원서를 제출했다.

그가 2010년 집필한 책 '솔로몬 앞에 선 5·18'에도 5·18이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공작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극우성향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이 전라도를 비하할 때 그의 책을 인용하기도 한다.

2008년에는 탤런트 문근영의 기부 선행에 대해 그의 가족사를 거론하며 '빨치산 선전용'이라고 비판해 진보 성향 논객인 진중권 교수와 설전을 벌였고 그를 "인격모독성 글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3000만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지만 2010년 11월 패소판결을 받았다.

이 밖에도 그는 2005년부터 꾸준히 "위안부 중 80%는 몸 팔아 생계 유지한 창녀다", "4·19 시위 한 번 한 것 가지고 무얼 그리 나대는가" 등의 내용을 홈페이지에 지속적으로 게시해 여러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씨는 육군사관학교 22기로 졸업해 육군 소위로 임관했고, 1987년 육군사관학교에서 육군 대령으로 예편했다. 이후 국방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 프리랜서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