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드365', 초·중·고 대상 SW 교육 실습 플랫폼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사진=인스랩 제공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세계적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월 박근혜 대통령이 '소프트웨어(SW) 중심사회' 실현을 위해 내년부터 초‧중학생 대상 SW 교육을 의무화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등도 SW 교육 플랫폼인 코드(Code.org)를 통해 SW 교육을 장려하는 동영상에 출현하기도 했다.

SW 개발 스타트업 인스랩(IN’s Lab)은 초‧중‧고등학생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습할 수 있는 시스템인 SW 개발 플랫폼 '유코드365' (www.YOUCODE365.com)을 개발했다.

유코드365는 학생들이 교재 등을 통해 배운 것을 토대로 실제 프로그래밍을 해볼 수 있는 무료 SW 개발 플랫폼을 제공한다. MIT 미디어랩이 만 8세부터 16세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개발한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 스크래치(Scratch)를 비롯, 비주얼 스튜디오, 이클립스 오리온 등 현재 개발 도구 13가지를 지원하고 있다.

김윤학 인스랩 대표는 "유코드365는 지난 5일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12월까지 피드백을 받아 대규모 수정할 계획"이라며 "정식 서비스에서는 개인화된 SW개발 환경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W개발 환경 개인 맞춤화 서비스는 각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정에 필요한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youcode365.com/OO학교' 처럼 개별 페이지가 생성되는 것이다. 학습관리 시스템인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도 추가할 수 있어 학생들의 교육 과정을 지도‧관리할 수 있다.

기존 SW개발 플랫폼인 IBM의 블루믹스나 아틀라시안(Atlasian) 등은 유료 서비스로 일반 전문가나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각 서비스가 제공하는 개발 도구도 8~9가지로 한정적이다. 반면 유코드365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SW개발을 배우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오픈소스, 유료소스 등 이용할 수 있는 개발 도구 수백 가지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유코드365는 초‧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SW개발이 필요한 스타트업 등에게도 유용한 SW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며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5' 참가가 확정돼 유코드365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0년 인스랩을 창업한 김 대표는 데브옵스(DevOps·시스템 개발·운영 협업) 분야 등에서 17년의 경력을 쌓은 SW엔지니어 출신으로 미국 본사 MS, 삼성SDS 등에서 활동했다. 20년 경력의 SW엔지니어 등 팀원 9명과 함께 인스랩을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K-TECH 스타트업 IR에 참가한 인스랩은 대상을 수상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 8월 시애틀에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