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빅3 전대 출마하면, 분당 현실화될 수도"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11.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 등 이른바 '빅3'가 내년 2·8 전당대회 출마의 뜻을 고수하고 있는 것과 관련, "세분이 사활을 건 싸움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은 이전보다도 더 분열하고 분파와 파벌이 심해지는, 갈기갈기 찢기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빅3 불출마론'을 주도하고 있는 노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이대로 전대가 돼선 누구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분당 가능성'에 대해 "극단적인 상황도 우리가 그냥 예상만 하는 게 아니고,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내일(24일) 시민사회 원로그룹들이 새로운 정당 결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다는데, (이는) 새로운 정당 출현이 필요하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고 그런 기대가 상당히 있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빅3'가 전대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대응 방향에 대해 "세 분의 선당후사 결단을 요구하면서 소속 의원 100분 정도와 전화통화를 했다. 불출마 요구 성명에 직접 서명을 한 분들은 30명이지만, 나머지 분들 역시도 100% '당이 변화하고 대동단결하는 전대가 돼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했다"며 "앞으로 세 분이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추가 서명할 의원들을 더 규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분들을 우리가 직접 만났을 때 말씀하시길 '우리도 고민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아직도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다"면서 "실제로 후보등록은 29~30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좀 지켜보면서 더 결단을 촉구하려고 최대한 노력해 볼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노 의원은 빅3가 끝내 출마를 결행할 경우에 대해선 "세 분들이 고집하신다면 당의 변화와 화합, 대동단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상 선정이나 그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노력해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기 전에 세 분 중 누군가 한 분이라도 고민해보겠다는 말씀의 취지를 살려 먼저 결단을 내려주신다면 지금 전대 구도가 확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