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기자수첩]정부 '금연' 외침에도 꿈쩍않는 담배 업계

머니투데이
  • 정혜윤 기자
  • 2019.05.24 05:0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업계 영향이요? 글쎄 새로울 건 없어서…." 지난 21일 보건복지부가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한 날 업계 반응을 묻자, 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일부에선 "업계에서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하면 안 되는데"라며 우스갯소리도 건넸다. 정부 대책은 신종 전자담배에 초점을 맞췄다. 담배뿐 아니라 흡연 전용기구에 경고 그림을 넣고, 광고·판촉 행사를 못하도록 했다.

국내 전체 담배 시장의 12%에 육박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상승세가 꺼지지 않은 시점에, 미국 청소년 흡연 주범으로 지목된 '쥴(JUUL)'의 등장으로 정부가 긴장한 모양새다. 대책 발표 시기도 쥴 출시 간담회 하루 전날이었고, 직접적으로 쥴을 자료에 명시했다. 하지만 압박은커녕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고 오히려 업계에 끌려다니는 것 같다는 지적이 일었다.

실제로 다음날 출시간담회를 연 쥴 랩스는 "정부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마케팅 등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고 몸을 낮추는 듯했지만, 간담회 내내 "일반 담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정부가 허둥지둥하는 사이 한국 시장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본 글로벌 담배 기업들은 계속 국내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예쁘고, 냄새가 적고, 이용이 편리한 제품들의 등장으로 새롭게 흡연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필립모리스, 쥴 랩스 등은 자사 제품이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 대체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담배일 뿐이다. 가열 방식이나 생김새가 다를 뿐 발암 물질 등 유해 물질의 악영향에서 자유롭지못한 건 분명하다.

정부는 무조건 "금연"을 외치기보다 실제 담배 폐해 원인이 무엇인지, 니코틴 중독을 막을 방법은 없는지, 정말 가열 방식의 차이로 유해 물질을 줄일 수 있는지 등 근본적인 담배의 문제점들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시장환경 변화에 발맞춰 실효성 있는 금연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첫 단추다.
[기자수첩]정부 '금연' 외침에도 꿈쩍않는 담배 업계



칼럼목록

종료된칼럼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인구이야기 POPCON (10/8~)
메디슈머 배너_비만당뇨클리닉 (5/10~)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