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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문지기가 된 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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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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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1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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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끝나자 기자들은 홍남기 부총리를 만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 행사장 출구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그는 15분 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혹여 놓쳤을까 홍 부총리를 찾아간 자리에서 조금은 생경한 장면을 봤다.

홍 부총리는 사람들이 우르르 나가는 행사장 출구에 서서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하며 배웅했다. 그가 한국 경제를 이끄는 경제 사령탑이란 사실을 몰랐다면 행사 주최자이거나 호텔 지배인쯤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문지기처럼 선 그는 악수하고, 눈을 마주치고, 대화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LG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기업 대표들과 국무총리, 여야 대표, 장관,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만나는 자리다. 사실 기업인이 주인이고, 정치인이나 관료는 손님인 행사다.

홍 부총리는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규제완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집중적으로 규제를 풀어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인사회가 끝난 후에는 "(신산업 이해충돌 해결 모델인) 한걸음 모델을 1~2월안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한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두 번이나 메시지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통은 시작하거나 끝날 때 한 번만 말한다. '규제개혁과 신산업 장애물을 없앨 테니 투자해달라'는 뜻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반복해 던진 것이다.

절실하다면 행동이 필요하다. 올해 경제는 작년보단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저효과 때문에 나타나는 수치상 개선일 뿐 체감하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경제가 좋아지려면 투자가 중요하다. 경제성장이란 성공한 투자의 퇴적물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부나 규제개혁을 말했지만 와닿을 정도로 성공하진 못했다. 기업인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손을 잡은 지금의 마음을 잊지 말고 행동으로 규제 완화에 나서 주기 바란다.


[기자수첩]문지기가 된 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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