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여성이 文에 등돌렸다…지지율 '또 데드크로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데드크로스'(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름)가 또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업체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7월3주(13~17일)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조사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3.9%p 내린 44.8%(매우 잘함 24.9%, 잘하는 편 20%)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p 오른 51.0%(매우 잘못함 34.6%, 잘못하는 편 16.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7%p 감소한 4.1%다.

긍정과 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지른 건 2월 4주차 조사 이후 20주 만이다. 긍정평가는 5월 3주차 이후 8주 연속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지도 하락은 여성과 30대가 주도했다. 전주과 비교하면 여성은 긍정평가가 6.6%p 내렸고, 부정평가가 7.5%p 올랐다. 30대는 긍정평가가 14.4%p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15.5%p 높아졌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여권의 안일한 대처, 부동산 대책 논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3%, 미래통합당 31%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민주당은 4.4%p 내렸고, 통합당은 1.3%p 올랐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격차는 통합당 창당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13~17일 성인 5만358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6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4.7%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