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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그린뉴딜시대 수력발전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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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헌철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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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31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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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그린뉴딜시대의 시작점에 서 있다. 뉴딜(New Deal)의 어원은 1930년대 미국 플랭클린 루즈벨트 전 대통령이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여 대공황을 타개한 뉴딜정책에서 유래된 것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단어이다. 여기서 그린뉴딜(Green New Deal)이란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뜻하는 말로, 현재 화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면서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정책을 말한다. 즉, 녹색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및 시장창출계획을 뜻하는 것이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원이 주목을 받으면서, 수력발전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2018년 신재생에너지백서에 따르면 현재 수력발전은 전 세계 전원의 16%를 담당하고 있다. 2050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64%까지 확대되면, 수력발전이 약 14%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수력발전의 국제적 추세는 최근 정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그린뉴딜 정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수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한국형 그린뉴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인 그린 에너지 분야에서 수력발전 부분의 적극적 동참을 위해,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지역 맞춤형 양수발전소 건설’, ‘환경 친화형 강릉수력 정상화’, ‘해외수력사업기반 확대’를 주요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약 6200억원을 투자하여 77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먼저, 양수건설의 경우 국내 전력계통에 적합한 차세대 양수발전기를 도입하여 지역 수요 기반 맞춤형 발전소를 2034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수질 민원으로 발전이 중단된 도암댐은 천연광물질 수질개선제를 활용한 실증사업을 추진하여 수질 2등급을 상시유지하고, 일정한 방류를 통한 하천생태계유지, 저류지 조성을 통한 수온조절 등으로 환경 친화형 강릉수력 정상화를 2023년까지 달성하고자 한다. 또 수력발전소를 80여 년 동안 운영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수력발전소 자체 정비와 노후설비에 대한 성능개선, 용량증대 등 수력발전소 건설, 운전, 정비 등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유무상 원조사업(ODA) 등의 해외 시장에 진출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수력발전댐에 저장된 물, 즉 수자원은 기후변화 및 경제활동의 모든 요소에 연관되어 있어,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은 녹색전환 및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판 뉴딜 성격에 가장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2020년 4월 1일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와 한수원 한강수력본부는 ‘한강수계 발전용댐 다목적 활용’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새로운 댐을 건설하지 않고도 연간 약 7억 톤의 물을 확보하여, 앞으로 다가올 수도권 용수부족의 한계를 극복하고 물부족 지역 및 신규 물사용 수요처에 골고루 공급할 수 있어 진정한 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력발전댐이라는 신규 수원(水源)이 확보되어 한강수계 댐 관리체계가 개선되고 2020년 여름과 같은 홍수가 닥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물안보가 확보된 셈이다.

과거 전력 기근에 시달리던 시절, 수력발전댐들은 암흑천지의 남한을 밝히는 전력 생산의 소중한 보고(寶庫)였다. 현재는 수력발전소 운영시스템을 개선하여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과 물관리를 보장해줄 통합원격운영시스템이 2021년도에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80여년간 축적된 댐 운영 노하우에 첨단기술을 도입하여 스마트한 물관리 실현에 한발짝 더 다가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정헌철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장 / 사진제공=한수원
정헌철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장 / 사진제공=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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