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디지털 뉴딜에 7.6조 투입…디지털 인프라 구축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뉴스1

정부가 올해 디지털 뉴딜 사업에 7조60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공모사업 예산은 1조9000억원 규모로 총 23개 공모사업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첫 디지털 뉴딜 사업설명회에서 이같은 디지털 뉴딜 사업 계획에 따른 구체적인 공모 내용과 일정을 공유했다.

정부는 올해 디지털 뉴딜 예산 7조6000억원을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생태계 강화 5조2000억원 △교육 인프라 디지털 전환 1000억원 △비대면 산업육성 5000억원 △SOC 디지털화 1조8000원 등으로 나눠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 공모 사업에 투입되는 1조9000억원 은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 공장 보급 확산사업,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 사업, 첨단 도로 교통체계 사업 등에 대규모 예산을 쓴다.

우선 D.N.A. 생태계 강화를 위해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2925억원 △데이터 기업매칭 지원 400억원 △실감형 콘텐츠 제작지원 308억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사업 4183억원 등을 공모한다.

이중 지난해에도 진행돼 온 데이터댐 정책의 핵심 사업인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은 올해 비전·음성·헬스케어·교통·물류·농축수산 등 150종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AI허브'에 연계한다는 목표다. 공공데이터도 4만4000개를 더해 누적 14만개를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가 주도하는 공공데이터 기업 매칭 지원 사업은 공익성 높은 데이터를 발굴해 디지털화가 이뤄지지 않은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사업이다.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별도 선정해 매칭된다.

이밖에 정부는 빅데이터 센터 추가 구축 사업자 공모를 내달부터 시작한다. 총 30개 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명정보 결합 컨설팅 사업도 다음달 조달청이 일반용역 형태로 공모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 사업자를 선정해 5월부터 사업이 본격화된다.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은 내년까지 3만개의 스마트팩토리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사업이 공고되고 지역별 테크노파크를 통해 3차례에 나뉘어 공모 신청을 받는다. 최대 4억원까지 사업비 절반을 정부가 지원한다.

또 교육 인프라와 비대면 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약 237억원 △AI·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시범사업 약 95억원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 2160억원 등이 투입된다.

SOC 디지털화에는 △5G 기반 디지털트윈 공공선도 160억원 △첨단도로교통체계사업 5179억원 등이 공모 사업에 지원된다.

특히 첨단 도로 교통 체계 사업에는 2027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를 목표로 한 레벨 4 수준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운전면허·장애인증 등을 모바일로 만드는 등의 공공 사업도 이뤄진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우리 경제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뀌기 위한 국가 대전환 전략이 한국판 뉴딜이고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디지털 뉴딜"이라며 "디지털뉴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이 뉴딜 성과를 체감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