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G 제작자 "노유민-천명훈, 회사 몰래 상표권 등록 시도"

그룹 NRG 천명훈, 노유민, 이성진/사진=임성균 기자

그룹 NRG 내 '이성진 따돌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머지 두 멤버 노유민, 천명훈이 회사 몰래 NRG 상표권을 등록하려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노유민은 2019년 5월 특허청에 NRG라는 이름으로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으나 "연예인 그룹 명칭을 1인이 출원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후 그는 천명훈과 함께 2020년 2월에 다시 한번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으나 "NRG 멤버 전원의 승낙을 얻은 것도 아니며 NRG의 정당한 권리자라는 입증 자료도 없다"는 이유로 또다시 거절당했다.


NRG 내부 상표권을 두고 번진 갈등은 이미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내용이었다. 현재 NRG의 상표권은 NRG 제작자이자 뮤직팩토리 대표인 김태형의 이름으로 출원 공고가 등록돼 있다.

그룹 NRG 노유민, NRG 제작자이자 뮤직팩토리 대표 김태형(오른쪽)/사진=뉴스1

김태형 대표는 9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NRG 상표권을 둘(노유민, 천명훈)이서 특허청에 신청했다. 그것도 계약 기간 중에 했다"며 "심지어 노유민은 이걸 팬들에게 알린 뒤 '특허청에서 허가를 받으면 NRG 멤버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특허청에 신고를 하면서 이 출원이 거절됐다"며 "NRG는 뮤직팩토리에 소속된 브랜드"라고 밝혔다.


그는 "NRG가 활동을 안 하고 있어서 멤버들이 없으면 상표권도 의미가 없다"며 "그런데 이들은 몰래 '노훈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상표권을 신청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대표는 노유민과 천명훈이 콘서트에서 '노훈수'로 본인들을 소개하면서 NRG의 히트곡들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곡의 마스터권이 저한테 있다"며 "노래에 이성진 파트가 있는 AR 테이프를 틀고 립싱크를 하더라. 이렇게 진행한 공연만 10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노유민 측은 상표권 등록을 시도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조만관 관련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한편 이성진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애동신당'에서 과거 NRG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노유민과 천명훈은 각 소속사를 통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김태형 대표가 "나와 이성진은 2018년 이후 둘과 단 한 차례도 직접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며 이성진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후 이성진도 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8년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변명과 거짓은 결국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