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처가 위·편법취득 부동산 19만평 검증해야"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 단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수입 및 재산 검증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2022.1.19/뉴스1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태스크포스(TF)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처가가 각종 불법과 편법으로 막대한 부동산을 보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TF는 윤 후보의 부동산 세제 완화 공약이 가족을 위한 것은 아닌지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F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인사청문회 제출자료 및 장모 최 씨의 부동산 압류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윤 후보의 처가가 보유한 부동산은 전구 17개 지역 토지 49필지, 주택·상가 7개, 건물 1개 등 총 57개로 면적이 19만 1300평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지가 및 시가표준액 기준으로 344억 2000만원 상당"이라며 "이 중 윤 후보의 처가가 차명으로 보유 중이라는 의혹을 받는 부동산은 토지 8필지와 송파구 호화주택 1개가 있다. 이들 면적은 총 16만 8875평 상당으로 공시지가 총액만 228억 500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TF는 "특히 경기 성남시 도촌동 일대 16만여평은 최 씨가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해 취득한 것으로 기소돼 재판 중으로 성남시 중원구청은 최 씨에 대한 과징금 및 미납취득세로 최 씨 소유 다른 부동산을 압류한 상태"라며 "해당 토지는 전체가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인접한 대규모 주거단지로 인해 개발 기대가 높아 공시지가가 총 214억 7000만원에 달한다"고 했다.

또 "차명 보유 의혹을 받는 양평군 강상면 일대 4872㎡ 땅 역시 인접 지역이 개발되고 있어 상당한 개발 기대를 받고 있다"며 "과거에도 최 씨는 아산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LH 토지 보상금으로만 132억원 상당을 지급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TF는 "윤 후보의 처가가 본인 명의 또는 가족회사인 ESI&D와 김건희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코바나 명의로 보유 중인 부동산은 총 48개로 총 면적은 2만 2425평 상당이고 공시지가 및 시가표준액 총액이 116억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중 최 씨가 취득한 양평군 백안리 땅 1010평과 공흥리 일대 913평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영농 경력을 기재한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한 검증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처가 보유 부동산과 관련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사실무근이며 검증의 필요성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TF는 "지금까지 확인된 부동산의 면적을 합해보면 판교 테크노벨리나 거제 해양신도시와 같은 미니 신도시 한 개 수준의 규모"라며 "윤 후보가 내세우는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 부동산 보유세 완화 공약이 가족의 이익과 무관한 것인지 철저하게 검증하고 농지법,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등 위법 혐의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을 제기했다"는 입장이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지난번에는 전(田)과 답(畓)을 헷갈려 사과하더니 이번에는 부동산 등기부등본조차도 확인하지 않아 오류투성이"라며 "즉시 내리고 사과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법적 조치가 불가피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대표적인 오류 몇 가지만 지적하겠다"며 "민주당이 보유 중이라고 주장한 '도촌동 6필지 토지 55만3231㎡'는 당초 안모씨가 자신의 사위 명의로 1/2 지분을 취득했던 토지다. 2016년 7월 이에스아이앤디가 임의경매로 그 지분을 취득한 후 2016년 11월 이미 제3자에게 매각해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안씨는 최은순씨를 속여 돈을 빌려 위 토지를 취득한 사기 혐의로 징역 2년 6월을 받았고 최은순씨는 사기를 당해 오히려 큰 손해를 봤다"며 "도촌동 토지를 이미 5년 전에 판 것은 등기부등본상으로도 명백히 확인되는데 이런 것도 모르고 의혹을 제기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토지 3만3361㎡는 선산임을 이미 밝힌 바 있고 인근 강상면 교평리 토지 4872㎡는 차명이 전혀 아니다"며 "최은순씨와 자녀 넷, 회사의 모든 부동산까지 전부 합쳐 나열하고 있으나 나머지 토지들도 대부분 30년 전부터 보유하고 있었거나 주거지, 생업과 관련된 부동산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부부의 공금 유용, 관용차 사적 사용, 공무원 사적 활용 등 비리가 쏟아지자 물타기용으로 급조한 허위 네거티브라는 사실이 너무 드러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