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급락한 위메이드…'황금알' 위믹스 판 거 빼니 '실망스런 수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위믹스 암호화폐 매도로 4분기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위믹스 매도분을 제외한 게임 매출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위메이드가 급락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전일대비 2만1000(14.01)% 내린 12만89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9일 위메이드는 4분기 매출액은 3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6%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암호화폐 위믹스 매도분이 2255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게임사 본연의 매출은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암호화폐 유동화 매출을 제외하면, 매출은 전년비 100.5% 증가한 1269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3.9% 증가한 285억원, 순이익은 1992억원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미르4의 글로벌 매출이 예상 대비 부진한 수준이었던 것이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이후 신규 유저 유입에 의한 매출은 하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미르4의 2022년 글로벌 매출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르M의 경우 미르IP의 감성을 잘 살린 기대작이지만 리니지W 및 리니지M과 유사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경쟁 압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위믹스 유동화(매도)는 잠정 중단된 상태이며 위믹스 유동화 매출도 일시적"이라며 "암호화폐 가격이 수급을 중심으로 결정되는 상황에서 매도를 정당화하기는 힘들 것이라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전일 장 마감 후 위메이드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한가(-9.9%)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실적발표와 함께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 성장과 발전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총 발행물량의 1%를 소각할 계획도 밝혔다. 누적으로는 총 발행 물량의 20%를 소각하겠다는 것. 이 소식에 전일 위믹스는 15%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으나, 10일 오전 9시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위메이드 하락의 영향을 받아 위믹스도 다시 하락반전했다.

9시9분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위믹스는 24시간 전 대비 1.46% 내린 81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