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거리두기 완화 검토 중인데…신규확진 9만443명 '폭증'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연일 5만명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14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시민들이 QR인증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폭증했다. 처음으로 하루 9만명을 넘었다. 정점이 어느 수준일지 예측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오는 3월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중증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미크론 변이 특성과 현재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의료 체계 여력, 자영업자 손실 등 사회·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오는 18일 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6인에서 8인으로 늘리고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밤 9시에서 10시로 연장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앙안전대책본부회의(중대본) 회의에서 "오미크론 파고를 낮춰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우리 목표를 중심에 두고 여러 의견을 모아 금요일(18일) (거리두기를) 최종 결정하겠다"며 "두 달 넘게 계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인해 누적된 민생경제 피해와 아직 정점을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 상황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데 우려가 나온다. 거리두기 완화가 오미크론 확산을 더 빠르게 부추길 경우 우리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악화할 수 있단 지적이다. 절대적인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이달 둘째주 주간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수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만433명, 누적 확진자 수가 155만285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9만281명, 해외 유입 사례는 162명이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1만8834명, 인천 5817명, 경기 2만7954명으로, 총 5만2605명이다. 비수도권에서 3만7676명이 신규 확진됐다. 수도권 비중은 약 58.3%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부산 6483명 △대구 4190명 △광주 2294명 △대전 2589명 △울산 1759명 △세종 694명 △강원 1758명 △충북 2201명 △충남 2991명 △전북 2555명 △전남 1930명 △경북 2863명 △경남 4445명 △제주 924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1명 줄어 313명이다. 사망자 39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7202명으로 증가했다. 입원환자는 487명 늘어 1686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재택치료 대상자는 26만6040명이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 환자도 덩달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1일 이상 전국 병상 배정 대기자는 없다.

이날 0시 기준 1차 예방접종자는 9603명 늘어 4475만7215명이다. 전체 인구의 87.2%다.

2차 접종완료자는 1만520 늘어 4424만9882명이다. 전체 인구의 86.2%다.

3차(부스터샷) 접종완료자는 13만7278명 늘어 2976만9192명이다. 전체 인구의 5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