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이끌 싱크탱크' 한국에너지공대, 첫 신입생 받았다

한국에너지공대 나주캠퍼스 강의동 전경/사진제공=한국에너지공대

'한국판 칼텍(Caltech,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을 지향하는 세계 유일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중심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Kentech)가 2일 첫 신입생을 맞았다. 한국에너지공대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이끌 미래 인재 육성을 통한 '2050년 에너지 분야 세계 TOP 10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이날 전남 나주 캠퍼스에서 제1회 신입생 입학식과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 108명, 대학원생 49명 등 신입생 157명과 학부형,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 및 교직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정승일 한국에너지공대 이사장(한국전력 사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너지공대 강의실 전경/사진제공=한국에너지공대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추진됐다. 정부, 지자체, 한전은 탄소중립 등 세계적인 에너지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대학교육 혁신 및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에너지특화 대학설립에 나섰다. 지난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 제정하고 신입생 선발 절차 등을 거쳐 올해 개교했다.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운영에는 2025년까지 총 8289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초기엔 한전 및 전력그룹사가 투자금을 부담했고 개교 이후에는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분담키로 했다. 1단계 핵심시설인 강의동과 공용공간의 건설은 완료했고 2025년 10월까지 2·3단계 교육·주거·연구시설 확충 공사를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교원은 현재 48명을 임용했으며 편제가 완성되는 2025년까지 100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상축사를 통해 "탄소중립에 대비해 한국에너지공대는 대한민국이 미래 에너지 강국으로 새롭게 도약할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전남.광주 지역의 혁신과 균형발전 상징으로서 한국에너지공대가 산학연 협력을 통해 지역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허브 실현에 기여해 달라"고 말했다.

윤의준 한전공대 초대총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어 윤의준 총장은 '2050년 에너지 분야 세계 TOP 10 달성' 비전을 공개했다. 에너지 분야 특화된 소수 정예 강소형 대학을 추구하는 한국에너지공대는 탁월한 연구역량, 기업가 정신, 글로벌 시민의식을 지닌 글로벌 에너지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 총장은 학생들은 학과 간 칸막이가 없는 단일학부에서 학습과정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혁신적인 공학교육을 받게 되며, 유르겐 쿠루스(Jurgen Kurths) 베를린 훔볼트대학 교수, 유룡 한국에너지공대 석좌교수 등 해외석학과 세계적 수준의 명망있는 교수진과 토론을 하면서 국제감각과 통찰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총장은 "한국에너지공대는 에너지AI(인공지능), 에너지 신소재, 수소 에너지, 차세대 그리드, 환경기후 기술 5대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다른 대학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