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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역경쟁력의 핵심 '산학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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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1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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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조직 구성과 명칭에 많은 부침을 겪어온 교육부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시 정부조직개편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놓여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교육이 과학기술 및 산업체와 긴밀히 연계해야 한다는 것과, 국가교육위원회가 곧 출범하게 되니 역할 분담을 위해서라도 재편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교육부가 그동안 지원보다 규제 중심의 교육통제부 역할을 해 미래 인재양성에 오히려 걸림돌이었다는 비판적 시각도 교육부 개편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과학기술부나 산업통상자원부가 대학 교육의 역할을 맡는다면 이공계 특성화 대학을 포함한 대학들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거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과 산업 정책은 아무래도 수월성과 생산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이러면 여건이 좋은 수도권 또는 대형 대학에 지원이 편중되고 지역 및 지역대학의 소멸이 가속화될 것이다. 교육 정책은 '못난 놈도 내 새끼'라는 마음으로 이뤄져야 한다. 영재교육과 함께 평범하거나 소외계층 학생들도 모두 보듬고 끌어안고 가는 것이 시대를 뛰어넘는 교육의 역할이자 사명이다.

산학협력도 마찬가지다. 대학과 마찬가지로 산업체도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다양하게 구분될 수 있고 또다시 이들의 기업 경쟁력도 천차만별일 수 있다. 과기부와 산업부가 교육부를 대신해 산학협력을 주도한다면 아무래도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와 같은 가시적 성과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유수의 대기업과 수도권 대형 대학 위주의 산학협력이 우선시될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우수 기업이 부재하고 지역소멸의 위기를 견뎌내고 있는 중소도시와 여기 위치한 대학들이 산학협력의 기회에서 배제될 수 있다.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의 대학들이 보유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 스마트한 기술과 역량을 지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나 전통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수도 있다. 지역의 산학협력에는 교수와 학생, 기업인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실무 경험을 익히고, 졸업 후 지역 산업계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지역 기반 산학협력 모델이 축소되거나 유명무실해진다면 지역 산학 친화형 인재양성 모델 자체가 이 사라져 지역대학의 위기는 더 가속화될 것이다.

지난 10년간 교육부의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은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까지 포함하고 권역별 지원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데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와 같은 새로운 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해 산학친화형 창의적 실무 인재 육성에도 큰 성과를 거뒀는데 LINC사업의 운영 주체가 바뀐다면 자칫 인재양성보다 기술개발로 초점이 옮겨지는 등 새로운 혼란이 초래될까 우려된다.

최근 새 정부의 교육 분야 1호 국정과제가 '지역대학 활성화'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져 지역대학 총장 입장에서 무척 반가웠다. 누구도 어느 지역도 뒤처지지 않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부의 역할 강화와 지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을 뛰어넘는 산학일체 방안에 관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조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기고]지역경쟁력의 핵심 '산학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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