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아들 씻겨주는 유별난 시모, 이혼 요구한 며느리 납치 '경악'

/사진=채널 IHQ '변호의 신' 방송 화면 캡처

시부모가 이혼을 요구한 며느리를 납치하고 감금, 폭행까지 한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 IHQ '변호의 신'에서는 중년 남녀가 차량을 이용해 홀로 길을 걷던 여성을 납치한 뒤,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묶어놓고 감금한 사연이 그려졌다.


경기도의 한 주택가 CCTV에는 한 중년 여성이 홀로 길을 걷던 한 여성을 납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밤의 추격전이 이어졌고, 도망치던 여성은 결국 중년 남녀에게 붙잡혀 납치됐다.

당시 택배원은 "사람이 갇혀 있는 것 같다"고 신고했고, 알고보니 피해자는 얼마 전 결혼한 새신부였고, 그를 납치한 범인은 함께 살고 있던 시부모였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이 사건을 변호사들에게 의뢰했다. 의뢰인은 "딸이 이혼을 요구했는데, 이혼할 마음을 접게하려고 시부모가 납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시부모가 유별난 사람들이었다"고 회상하며 엽기적인 행각들을 털어놨다.

함께 사는 시어머니는 아들 내외의 부부관계까지 일일이 간섭했고,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며느리를 질투하며 일거수일투족을 묻기도 했다.

의뢰인은 "시부모가 결혼 전엔 딸에게 끔찍하게 잘해줬지만 결혼 후에 달라졌다"며 "알고보니 사위는 마마보이고 딸의 시부모 역시 유별났다"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우리가 집을 사줄 테니 분가를 시켜달라고 딸의 시부모에게 요구했으나 다 싫다더라. 아들과 무조건 같이 살아야 한다더라. 시어머니라는 여자가 자신은 아들과 단 하루도 떨어질 수 없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시어머니는 성인인 아들을 직접 목욕시켜주기까지 했다. 이 모습을 본 며느리는 "누가 아직도 엄마 앞에서 발가벗고 목욕하냐"며 "어머님이 우리 방 엿듣고, 부부관계 간섭하는 건 정상이 아니다"라며 이혼을 요구했다.

그러나 며느리의 이혼 요구에 분노한 시부모는 며느리를 납치하고 감금, 폭행까지 했다. 며느리 감금 5일째 되던 날 시부모는 며느리에게 온 사돈의 안부 메시지를 확인하고는 대신 답장을 하기도 했다.

/사진=채널 IHQ '변호의 신' 방송 화면 캡처

신중권 변호사는 며느리를 납치·감금·폭행한 시부모 형량에 대해 "전과가 없어 초범이고 가족관계에 벌어진 일이라 형이 약하다"며 "납치·감금·폭행한 시어머니는 집행유예 정도, 시아버지는 공범이지만 '아내가 시켜서 했다'고 주장하면 벌금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교적 가벼운 형량에 대해 신중권 변호사는 "가족 간의 분쟁에 대해서는 법원이 개입을 잘 안하려고 한다. 완전히 깨버리는 것보다 화해의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처벌을 약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중권 변호사는 "이혼 소송은 진행하고 시부모에게 민사 소송으로 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할 것 같다"며 "남편만 믿고 결혼한 건데 보호해주지 못했으니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어 남편과 시부모를 상대로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자료는 부당한 대우라든가 잘못한 정도가 얼마나 크냐에 따라 금액이 올라갈 수도 있다. 남편 뿐만 아니라 시부모의 행위도 잘못된 경우에는 금액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