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예, 탈퇴 해명 "제가 왜 원더걸스를 버리겠냐…상처 드려 죄송"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탈퇴 당시 심경에 대해 밝혔다.

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선예가 게스트로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선예는 최근 '금쪽 상담소' 위너 송민호 편을 봤다며 "굉장히 용기 있다고 생각했다. (송민호의 고민이) 어떻게 보면 제가 원더걸스를 하면서 갖고 있던 고민이었다. 이제는 방송에 나와서 공허함이란 단어를 쓰면서 얘기할 수 있는 시대가 됐구나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이어 "원더걸스를 그만둘 때 내 안에 물음표가 너무 많았다"며 "아이돌이다 보니 10대들에게 주는 영향이 컸다. 그래서 노래를 할 때도, 인터뷰를 할 때도 잘못된 영향을 줄까봐 조심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게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두 번의 장례식을 겪으면서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삶에 대한 물음표가 많이 생기면서 '이게 내가 원했던 행복인가'라는 공허함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더 유명해지고, 더 부자가 된다고 행복이 채워질 것 같지는 않았다"며 "그러다 보니 무대가 예전처럼 행복하진 않았다. 그래서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게 점점 심해지다 보니 내가 가진 고민과 무대에 설 때의 감정이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선예는 '탈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다"며 "당시 대중들은 나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컴백을 못 한다고 오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 원더걸스는 밴드를 준비하기 위해 공백기를 가지던 시점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나는 다른 멤버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내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것이 대중이 원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제가 왜 원더걸스를 버리겠냐.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 본의 아니게 상처 드려서 죄송했다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한편,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한 선예는 2015년 팀을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