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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겨울철 에너지위기, 가정과 기업도 절약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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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진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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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18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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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에너지시장이 불안하다.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과 함께 급등해 2022년 3월엔 120달러대까지 올라갔다. 천연가스는 아시아 현물가격 기준으로 2021년 1월1일에 MMBtu(영국의 열량단위, 25만㎉를 내는 가스 양)당 14.3달러였으나 2022년 3월에 84.8달러로 약 6배 올랐다가 12월 9일 33.4달러로 하락했다. 국제 석탄 시장도 석유나 천연가스 시장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주요국들은 러시아산 석유, 가스 및 석탄의 수입을 일부 또는 전면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 국가나 기업에 부분적으로 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로 대응하고 있다.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간 갈등이 가격의 상승과 변동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에 따른 에너지 공급 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서방의 주요국들은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금수조치, 석유가격상한제 도입 등 제재를 강화하고 있고, 러시아는 이에 동참하는 국가들에 대해 에너지 수출 중단을 고려하는 등 대립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올겨울 에너지수급 여건은 비상상황에 이를 가능성이 있으며, 에너지 가격은 다소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글로벌 에너지시장 동향 및 동절기 에너지 안정공급 전략'에 따르면 올 상반기의 국제유가는 국제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러시아 공급중단이 심화될 경우, 배럴 당 109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또 러시아의 유럽 가스공급 중단 조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천연가스 소비국 간 LNG(액화천연가스) 확보경쟁으로 인해 이번 동절기의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72~74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방의 에너지수급 비상상황은 국가가 소비자나 상업 및 공공 부문에서의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효율향상을 더 높은 강도로 요구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특히 여러 국가들이 새로운 에너지소비 제한 대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사무실이나 건물의 냉난방 온도 제한, 문 열고 냉난방 영업 금지, 야간 조명 제한 등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수단뿐만 아니라 독일의 개인 수영장 히팅 금지, 핀란드의 샤워시간 단축이나 디지털 기기 사용시간 단축을 권고하는 캠페인 등의 대책들을 보면 흥미롭기도 하지만 상황의 절박함을 알 수 있다.

에너지의 95%를 해외에서 수입해 대외적인 에너지공급 위기에 더욱 취약한 우리도 이에 대한 대책과 대응이 필요하다. 정부는 동절기 비상상황에 대비해 유연탄, LNG 등의 필요물량을 조기에 확보하는 등 안정적으로 연료를 확보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수요관리도 추진하고 있다. '민관 합동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에너지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공공기관들과 올겨울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결의식'을 개최하고 매월 이행을 점검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전체 에너지소비의 2.4%에 불과한 공공 부문의 솔선수범만으로는 비상상황을 헤쳐 나가기 힘들다. 공공 부문의 약 8배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가정과 상업 등 민간 부문에서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에너지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시기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소진영 선임연구위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소진영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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