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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K바이오, 올해는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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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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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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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K바이오, 올해는 달라야 한다
2022년은 국내 바이오 산업 혹한기였다. 미국발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투자심리가 경색되면서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력 하나로 버텨 온 영세한 바이오벤처들에겐 유난히 혹독했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신약개발을 위해 외부 투자는 생존 필수요소였기 때문이다.

바이오벤처 자금조달의 핵심수단이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당장 직원들의 월급을 걱정하는 대표들의 탄식까지 나왔다. 연말연시 미팅에선 '새해는 다르겠지'라는 기도같은 인사말이 자연스럽게 오고갔다.

간절했던 바람이 통했을까. 연초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확산 속 국내증시를 외면했던 외국인 자금의 유입도 살아나는 중이다. 바이오 업종은 아니지만 새해 공모주 평균 수익률이 100%를 웃도는 등 훈풍의 기운이 감돈다. 미뤘던 상장 일정을 재개 중인 바이오벤처를 비롯해 업계 전반에 긍정론이 고개를 드는 배경이다.

다만 새해에도 여전한 업계 잡음은 변화된 분위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회사 헐값 매각 논란으로 인한 주주와의 충돌이나 주주가치를 고려했다고 보기 어려운 경영권 분쟁 등 신뢰에 독이 될 소식들이 이어진다.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한탕주의'가 되레 일부 경영진에게서 엿보인다.

지난해 전 산업에 적용된 투심 한파 속 바이오 타격 극대화는 당연했다. 어려운 환경일수록 안정감을 쫓는 자본의 특성을 고려하면 높은 잠재력 만큼 위험도 뒤따르는 바이오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선택지다. 하지만 정작 자본시장은 바이오를 기피하는 이유로 위험보단 신뢰를 꼽았다. 단기간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자극적 선전과 무턱대고 성공을 약속했던 과도한 자신감, 이어지는 실패와 주가 급락 등이 누적된 결과다. 바이오 산업의 당면과제가 당장의 연구 성과보다 신뢰도 회복에 있음을 일깨워 주는 요소다.

글로벌 보건위협으로 작용한 코로나19(COVID-19) 확산 과정에서 국내 바이오 산업은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치료제와 백신을 모두 개발했다. 국내 바이오벤처와 글로벌 제약공룡의 조단위 기술수출도 더이상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이미 세계가 국내 바이오를 바라보는 시선은 변했다. 극한으로 내몰렸던 국내 상황도 다행히 회복 중이다. 이제는 산업이, 정확히는 산업을 이끄는 경영인들의 마음가짐도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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