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경험"…LG전자 CEO가 '유럽 영화관'에 간 이유

LG전자가 선보인 LG미라클래스 자료사진./사진=LG전자

ID(상업용 디스플레이)시장을 정조준한 LG전자 (96,800원 ▼700 -0.72%)가 대형 영화관 공략을 위한 전문 브랜드를 선보였다. 경이로운 시청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브랜드를 'LG미라클래스'로 정했고, 유럽 스페인 10개 상영관에 제품을 최초로 공급하는 성과도 올렸다. 조주완 LG전자 (96,800원 ▼700 -0.72%) CEO(최고경영자) 사장이 B2B(기업 대 기업)고객 확대를 위해 직접 유럽을 돌며 주요 고객들을 만난 결과다.

LG전자는 스페인의 영화관 체인 '오데온 멀티시네스(Odeon Multicines)'에 LG미라클래스를 처음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설치를 마친 빌라노바 지점을 비롯해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영화관에선 LG미라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B2B(기업 대 기업)사업 역량확대를 강조한 조 사장은 이달 초 직접 루이스 밀란 오데온 멀티시네스 CEO를 만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올해 ID사업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수익성 개선 과제를 받아든 조 사장은 기업고객을 상대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 사장은 "ID사업에서도 버티컬(산업별 고객군)별 핵심 가치를 심도있게 연구해 빼어난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고객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가치까지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조주완 LG전자 CEO./사진=LG전자

LG전자는 글로벌 주요 영화관을 공략하며 ID(상업용 디스플레이)사업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주요 공급사례는 △대만 쇼타임 시네마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에나파크 CGV △프랑스 아니에르의 알카사르(The Alcazar of Asnieres) 등이다. 이번에 스페인까지 모두 4개 영화관 체인에 LG전자 영화관용 디스플레이가 공급됐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전무)은 "압도적인 화질을 앞세워 관람객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시청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미라클래스는 초대형, 고화질 디스플레이가 특징으로 기존 스크린 투사 방식과 달리 직접 빛을 낸다. 가로 길이가 최대 14.1m로 아이맥스 영화관에도 적용 할 수 있다. 4K 해상도 모델 3종은 △가로 14.1m, 세로 7.2m △가로 10.2m, 세로 5.4m △가로 5.1m, 세로 2.7m 등이다. 가로 5.1m, 세로 2.7m의 2K 해상도 모델 1종도 있다.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특성상 명암비와 색재현력이 뛰어나고 화면 전체를 균일한 밝기로 표현해 관람객들에게 몰입감을 제공한다. 상영관 내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 영화 상영에 적합한 48니트(nit)부터 최대 300니트까지 5단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LG전자는 ID사업 이외에도 B2B고객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VS(전장)사업과 시스템에어컨 등 공조 등 B2B사업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