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 역대급 쏟아진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연도별 전국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물량 및 비중 /사진=부동산R114

올해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 등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이 역대급으로 쏟아진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예정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전국 12만855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전체 분양계획 물량(임대 제외) 27만390가구 중 47.5%로, 계획대로 분양될 경우 2000년 이후 최다 물량이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셈이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수도권이 7만5114가구(56%)로, 지방 5만3439가구(39.2%)보다 더 많다. 경기에서는 광명, 성남의 대규모 재개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면서 4만133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은 2만9480가구가 연내 분양을 앞뒀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가 상반기 분양된다. 경기와 서울에서 전년 대비 정비사업 분양계획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과 달리 인천 물량은 줄었다.

지방에서는 부산에 집중된다. 부산 정비사업 아파트는 올해 1만4489가구가 분양을 진행한다. 특히 다음달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3048가구)와 8월 대연동 '대연3구역 아이파크'(4488가구) 등 남구에서 대단지가 공급된다. 이어 △광주 7000가구 △대구 6210가구 △충북 5788가구 △대전 5544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이미 인프라가 갖춰진 구도심에 들어서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비교적 양호하고 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올해 무주택 청약 요건,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 폐지, 전매제한 기간 단축 등 규제 완화 방안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고금리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만큼 분양가 수준이 청약 성적의 수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