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탑 치고 떨어져"…영월 헬기 추락, 1명 사망·1명 심정지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강원 영원에서 화물용 헬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1명이 사망했다. 다른 탑승자 1명도 심정지 상태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강원 영월에서 화물용 헬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1명이 사망했다. 다른 탑승자 1명도 심정지 상태로 전해졌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6분쯤 강원 영월군 북면 공기리의 한 야산 송전탑 근처에서 화물용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명이 숨졌고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전해졌다. 현재 의식이 없는 중상자는 영월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 직후 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들은 "헬기가 철탑을 치고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는 대진항공 소속으로 기종은 프랑스에서 1995년 6월17일 생산된 AS350으로 확인됐다. 탑승정원은 5명이고 등록부호는 HL9173이다. 무게 2588㎏, 최대 이륙중량은 4960㎏이며 최대 시속 287㎞, 상승 속도는 초속 8.5ｍ이다.

헬기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산불 계도 목적으로 이륙한 뒤 오전 6시45분 영월~평창 화물 운반으로 비행 목적이 변경됐다. 현장에는 부서진 기체가 송전탑 아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화재로 인해 나타나는 그을림 등 현상은 기체에 없었으며 탑승자들 몸 상태도 훼손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1월27일 강원 양양군에서도 산불 진화 및 계도 목적의 민간 임차 헬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5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