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대통령, 日오염수 방류 동조해선 안 돼"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가 동조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란 과연 무엇인가. 대통령은 무엇을 하는 자리인가. 우리에게 대한민국은 무엇이고, 정치는 왜 존재하는가"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설계하고 안전하게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는 곧 국민"이라며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권력도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행사돼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또 "누가 뭐라고 말한들 '1리터(ℓ)가 아니라 10리터(ℓ)를 매일 마셔도 괜찮다'고 영국 전문가가 헛소리한다고 해도 확실한 것은 일본 정부 스스로 쓸모가 없고 위험한 물질이라 바다에 가져다 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일본 정부야 돈이 아까워서 이웃 나라가 피해를 보든 말든 전 세계 바다 오염되든 말든 갖다 버리면 능사겠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부가 거기에 동조할 이유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느니, 시료 체취가 필요 없다느니, 식수로 먹어도 괜찮다느니 사람 불러다가 아까운 돈 들여서 헛소리 잔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을 내다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누가 뭐라 해도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나라가 어려울 때 우리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키는 것은 권력자가 아니라 바로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들"이라며 "힘을 냅시다, 지치지 맙시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우리가 지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패악질을 그치지 않고, 나라 살림을 어떻게 할지 말하지 않고,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를 말하지 않고 오로지 정쟁으로 야당의 발목을 잡고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일을 지속해서 하는 것은 우리가 지치라고 하는 것"이라며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우리가 나아갈 길을 향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힘을 내고 포기하지 맙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