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딸 이루안, 나 몰래 결혼…괴물로 키웠다" 토로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15년 1월 배우 김부선과 그의 딸 이미소(이루안)가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오늘의 연애' VIP 시사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OSEN

/사진=유튜브 채널 '김부선TV' 캡처

배우 김부선이 "딸 이루안이 엄마인 나 몰래 결혼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부선은 11일 유튜브 생방송으로 딸의 결혼식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루안이 지난달 해외에서 결혼했다며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내가 왜 아이를 괴물로 키웠는지 많이 돌아보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부선은 "딸이 돈 많고, 학벌과 집안도 좋은 남자를 만나 엄마 몰래 결혼했다더라"며 "혼주에는 누가 앉았냐고 하니, 아버지와 의붓남매들이 참석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딸이 좋은 남자를 만나, 그와 함께 살고 싶은데 엄마가 나타나면 방해가 될 거라고 생각했나 보다"라며 "지금까지 홀로 (딸과) 평화롭고 건강하게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충격이 너무 커서 감당이 안 된다"고 했다.

2015년 1월 배우 김부선과 그의 딸 이미소(이루안)가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오늘의 연애' VIP 시사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OSEN

김부선은 딸과의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딸이 라이브 방송에서 자기 결혼 소식을 알리면 고소하겠다더라"며 "자기 집 앞에 나타나면 스토커로 신고하겠다고 소리소리 지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 경찰에 신고해 '가출한 딸을 찾으러 왔으니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경찰은 딸이 성인이라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다더라. 경찰이 (딸에게) 만날 의사를 물었더니 '연락을 원치 않고 자길 찾아오는 것도 싫다'고 답했다더라"고 부연했다.

김부선은 "이미소(이루안의 개명 전 이름)라는 게 싫어서, 사람들이 알아볼까 봐 이름을 바꿨으면 한국을 떠나야 한다"며 "결혼도 잘했으니 (한국에) 오지 말고 호적 정리해라. 이제 너랑 어떤 기록도 남기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편 1988년생인 이루안은 2002년 영화 '보리울의 여름'으로 데뷔해 배우로 활동했다. 이루안은 지난해 예능 '펜트하우스'에 출연해 개명한 이유로 "누구의 딸이란 걸 감추고 싶었고, 배우로서 새출발 의미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