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잠수교 축제'에 몰린 인파 100만 육박..올 9월 또 연다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잠수교 일대에서 한강을 가장 가까이 보면서 다양한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축제에 100만명에 육박하는 인파가 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총 9차례에 걸쳐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진행한 결과 총 97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12일 밝혔다. 이 축제가 처음 개최된 지난해(약 52만명)보다 2배 넘는 인파가 찾은 것이다.


특히 가수 정인의 특별한 버스킹 프로그램과 해군 군악대의 잠수교 퍼레이드 공연이 진행된 개막일(5월7일)엔 총 15만명이 잠수교를 방문했다. 이런 효과로 축제 2회차인 같은 달 14일엔 축제 기간 중 가장 많은 17만명이 잠수교를 다녀갔다.

빈백에 누워 독서를 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제공=서울시

이어 5월21일(3회차)엔 올해로 6회를 맞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총 3160팀이 신청해 45대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70팀이 본선에 진출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 회차엔 6만명이 몰려 '보물찾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책읽는 잠수교'였다. 시는 방문객들이 잠수교에 편안히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약 1000여권의 도서와 빈백 100개를 마련했다. 이와 별도로 △친환경 소비를 배우는 '플리마켓' △한강의 풍광과 함께하는 식도락 '푸드트럭' △음악, 마술 등 '거리공연'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는 '선셋 포토존'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 공간인 '잠수교 놀이터'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외국인 관광객 통역 및 안내 서비스 /사진제공=서울관광협회

시는 또 축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현장에 영어, 프랑스어 버전의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 서울'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관광협회와 협업해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면 현장에서 해당 언어 통역사가 안내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전국 축제 최초로 '인공지능(AI) 인파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현장 안전관리 요원과 교통통제를 관리하는 모범운전자를 대폭 확대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올 하반기 다시 시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오는 9월3일부터 11월12일까지 매주 일요일(정오~오후9시, 추석 연휴 제외) 열리며, 상반기보다 확충된 프로그램과 푸드트럭 등으로 돌아온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이제는 서울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하반기 잠수교 축제에서도 시민과 관광객들이 서울의 한강과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