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던 묻지마 폭행범…붙잡히자 "정신질환 있다, 놔 달라"

/사진=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방송 화면

'묻지 마 폭행' 가해자가 정신질환을 주장해 분노를 샀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괴한에게 폭행당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자정이 넘은 시간 아파트 단지 내에서 분리수거를 하고 귀가하기 위해 아파트 현관 앞 계단을 오르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그러던 중 낯선 남성이 걷다가 여성을 보고는 뛰어가 주먹을 휘두르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겼다.

비명을 지르는 여성을 아랑곳하지 않고 남성은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며 폭행했다. 무자비한 폭행 후 남성은 여성을 내버려 두고 도주했다.

영상을 보던 한보름은 "약해 보이니까 때린 거 아니야?"라며 경악했고 수빈은 "그렇지"라며 동조했다.


피해자의 언니는 '한블리' 제작진을 만나 동생이 남성의 공격을 당하고 얼굴에 멍이 생기고 입술이 터졌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언니는 "원래도 동생이 말수가 적은데 더더욱 말을 안 하고 외출 자체를 안 하고 싶어 한다"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사진=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방송 화면

피해자의 언니에 따르면 가해자는 피해자의 동생을 폭행하기 약 5시간 전 편의점에서 다른 이를 폭행했다. 이를 들은 규현은 "상습범이네"라며 황당해했고 이수근은 "미친... 이해가 안 가네"라며 격분했다.

해당 남성은 편의점에서 넘어지는 척을 하며 커플 중 여성을 책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에 두 번의 범죄를 저지른 것. 심지어 아파트 앞 폭행은 경비원이 순찰을 나간 사이 일어났다. 초소가 비어 있는 시간을 체크한 계획적인 범행으로 추측됐다.

사건 이후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내려온 이웃 주민이 도주한 폭행범을 추격해 잡았다. 이웃 주민이 확인을 요청하자 시치미를 떼던 가해자는 경찰을 언급하자 이웃 주민을 주먹으로 세게 쳤다. 이웃 주민은 거친 몸싸움을 벌인 끝에 제압에 성공했다.

가해자는 이웃 주민에게 제압당하는 도중 "약을 먹고 있다. 정신 질환이 있다. 이러면 안 된다. 놔 달라"고 말했다고.

실제로 가해자는 상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었지만 정신 질환을 주장하며 심리 검사 요청을 했다. 만약 정신 질환이 인정된다면 감형까지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이수근은 "정신 질환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당연히 핑계지"라며 분노했다. 피해자의 친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같은 동네에 사는 가해자가 보복하러 오진 않을까 걱정하며 피해자가 고통을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에 절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