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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에 동물마취제, 여자친구는 '무죄'…김성재 사망 미스터리[뉴스속오늘]

머니투데이
  • 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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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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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그룹 '듀스' 멤버 김성재 1995년 사망… 여전히 미스터리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사진=김성재 솔로 1집 앨범
/사진=김성재 솔로 1집 앨범
"하늘은 우릴 향해 열려 있어, 그리고 내 곁에는 니가 있어"

1995년 11월 20일. 1990년대를 풍미했던 2인조 인기 댄스그룹 듀스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였던 고(故) 김성재가 솔로 데뷔 다음 날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김성재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24세였다.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비극적 사건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8년이 흘렀으나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90년대 사로잡은 듀스, 히트곡뿐 아니라 패션 스타일도 인기



/사진=SBS '아카이브K' 방송 화면
/사진=SBS '아카이브K' 방송 화면
듀스(Deux)는 고교 동창 이현도와 김성재가 결성한 댄스그룹이다. 1993년 그룹명과 같은 1집 앨범 'Deux'로 데뷔했다.

이들은 당시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뉴 잭 스윙 장르를 가져온 1집 타이틀곡 '나를 돌아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 '굴레를 벗어나' '여름 안에서' '우리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듀스 데뷔 30주년을 맞아 출간된 사진집 /사진=안그라픽스
듀스 데뷔 30주년을 맞아 출간된 사진집 /사진=안그라픽스
듀스는 최신 힙합 음악과 함께 김성재의 감각적인 패션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듀스 활동을 하면서 김성재는 2집부터 모든 미술 및 패션 연출을 도맡았다.

이에 대해 이현도는 "힙합을 하는 사람이라면 오버사이즈 옷을 입어야 하는 시대에서 성재는 게스 일자바지를 입고, 닥터마틴을 신고, 리바이스 501에 라이더 재킷을 걸쳤다. 옷을 직접 구매해서 최적의 핏으로 바느질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금 봐도 시대를 앞서간 세련된 감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성공적인 첫 솔로 무대 후 호텔서 숨진 채 발견, 마약 투약 의혹→타살 정황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사진=KBS2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전국을 사랑에 빠지게 한 듀스는 데뷔 2년만인 1995년 7월 아쉽게 팀 해체를 발표했다. 이현도는 프로듀서 겸 뮤지션으로 전향했고 김성재는 솔로 가수로 전환을 선언했다.

김성재는 그해 11월19일 SBS '생방송 TV가요 20'을 통해 이현도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말하자면' 무대를 공개했다. 컴백 방송에서 김성재는 직접 마이크를 들고 동료 가수들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REF 성진우는 "춤이 최고다.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견제했고 녹색지대 곽창선은 "대한민국에 꼭 있어야 할 사람"이라며 치켜세웠다.

뜨거웠던 컴백 무대 후 김성재는 "연습 기간은 짧았지만 한 달 만에 이만큼 할 수 있는 사람 나와보라 그래라"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마지막 인터뷰에서 "여러분 저 계속해서 열심히 할 거니까요,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사진=김성재 '말하자면' 백스테이지 영상
/사진=김성재 '말하자면' 백스테이지 영상
그러나 김성재는 인터뷰 후 몇시간 뒤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 별관 객실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의 오른팔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다. 시신에서는 동물 마취제인 졸레틸이 검출됐다.

경찰은 약물 투여 후 돌연 쇼크사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오른손잡이 김성재가 오른팔에 직접 주사를 놓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스스로가 아닌 누군가 약물을 투약한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건 당시 숨지기 전 함께 있었던 여자친구 A씨는 자신이 졸레틸을 구매한 것을 숨기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A씨는 현장에 있던 매니저들에게도 용의자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로 뒤집혔고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돼 혐의를 벗었다.

김성재의 정확한 사인과 졸레틸 투약 경위 등은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미제로 남아있다.



◇잊히지 않는 의문사,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히트곡 리메이크



/사진=SBS
/사진=SBS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19년 여러 차례 김성재 사망사건을 다루려 했다. 그러나 A씨가 자신의 명예 등 인격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요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져 전파를 타지 못했다. 당시 연출을 맡았던 배정훈 PD는 올해 3월 인터뷰에서 추후 OTT를 통해 미방송분을 공개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의 죽음이 의문사로 남아서일까. 김성재는 사망한 지 28년이 흘렀으나 아직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TV조선 메타버스 AI 음악 쇼 '아바드림'을 통해서는 아바타로 환생해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이 김성재의 아바타와 무대를 선보였다. 김성재의 예전 모습을 복원한 AI 기술로 그의 목소리가 공개되기도 해 반가움을 안겼다.

김성재의 곡은 후배 가수들의 리메이크로 계속해서 사랑받고 있다. 듀스의 '여름 안에서'는 매년 사랑받는 노래로 최근에는 유재석 이효리 비가 결성한 그룹 싹쓰리가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성재의 솔로 곡 '말하자면'은 그룹 빅스와 방탄소년단이 방송에서 헌정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2021년에는 래퍼 pH-1이 리믹스해 발매하며 요즘 세대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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