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시간 길이의 관세청 행사, 사람 아닌 'AI 휴먼'이 진행한다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3 AEO 기업의 날을 진행할 이스트소프트의 'AI 박은보'. /사진=이스트소프트

관세청이 주최하는 행사에서 이스트소프트 (28,750원 ▲1,150 +4.17%)의 AI(인공지능) 휴먼이 사회자로 나선다. 깜짝 등장이 아닌, 약 1시간 소요되는 행사 전체를 AI 휴먼이 진행한다.

이스트소프트는 자사가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AI 박은보' 아나운서가 관세청과 한국AEO진흥협회가 개최한 '2023 AEO 기업의 날' 행사 사회자로 발탁됐다고 15일 밝혔다. 'AI 박은보'는 실존 인물인 박은보 아나운서를 그대로 구현한 AI 휴먼이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되는 AEO 기업의 날 행사는 관세청이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행사에는 관세청 및 수출입 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AI 박은보는 AI 박은보는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는 1부 행사 'AEO 기업의 날 선포'의 사회를 맡아 개회식 안내, 행사 설명과 함께 축하 영상 및 축사 등을 소개한다.

이스트소프트의 AI 휴먼은 지난 11월에 열린 정부박람회에서 민원 처리 서비스를 시연하며 정부 부처 및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관심을 받았다. 정부박람회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제1회 인공지능 신뢰성·품질 대상'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스트소프트는 보건복지부·김해시와 AI 휴먼을 활용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공공 영역 확장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변계풍 이스트소프트 AI 사업본부 이사는 "이번 관세청 프로젝트는 자사 보유의 AI 휴먼인 박은보를 활용해 진행되는 만큼, IP와 AI 휴먼 기술 만나 시너지를 낸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정부 기관 및 지자체 등에서도 AI 휴먼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민간 기업의 영역을 넘어 공공기관으로의 사업 확장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