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훈 새마을회장 "젊어진 새마을운동,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것"

전국청년새마을연합회 창립 총회 행사에서 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사진 앞쪽 중앙)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새마을운동중앙회

새마을운동은 '잘살아 보자'는 의지와 실천으로 낙후된 지역사회의 빈곤퇴치와 개발을 위해 1970년부터 시작한 운동이다.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으로 국민 역량을 결집했으며, 국가의 위기와 역경을 함께 이겨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밑바탕이 됐다.

지난해 9월 새마을운동중앙회 제26대 회장으로 취임한 곽대훈 회장은 새마을운동이 국민에게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심어준 '의식개혁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곽 회장은 "과거 새마을운동이 국가의 경제발전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는 살기 좋은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나눔과 배려, 연대 의식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 이면에 있는 소외된 이웃들을 챙기고 보살피며, 서로 돕고 협력하는 공동체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곽 회장은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새마을 지도자들이 중심이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앙회는 2023년 슬로건으로 '다시 새마을운동, 세계와 함께'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중앙회는 1973년부터 외국인새마을교육을 진행했다. 협력 국가의 마을주민, 공무원 등을 초청해 새마을 연수를 하거나 현지 새마을협력관이 교육을 진행한다. 2022년 12월 기준 중앙회가 양성한 새마을지도자는 149개국 6만5000여 명이다.

곽 회장은 "새마을운동은 국제적으로 빈곤 탈출,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21개국 102개의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을 조성했고, 올해도 10개국(아시아 4개국, 아프리카 3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 중남미 2개국) 44개 마을을 선정해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새마을운동의 국제적인 연대와 확산을 위해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SGL)를 2016년에 조직했다. 회원국은 46개국이다. 지난 7월에는 부산에서 '새마을운동 글로벌 협력국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SGL 소속 46개국 중 30개국의 장·차관을 비롯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곽 회장은 현재 대내외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세대와 함께하는 젊은 새마을 조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중앙회는 지난해부터 73개 대학과 업무협약(MOU)를 맺어 64개의 동아리가 결성됐다. 아울러 대학 졸업 후 청년세대 새마을운동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2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까지 청년들이 참여하는 '청년새마을연대'를 지난 6월에 새롭게 결성했다.

곽 회장은 "새마을운동의 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점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청년들이 새마을운동에 참여해 새로운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새마을운동에 앞장서게 돼 기쁘다"며 "새마을운동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서도 시범마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고, 외국인 새마을교육에도 활발히 추진해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