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커진' 농촌융복합산업...연 매출 31조원·종사자 40만명 육박

농촌융복합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농·산촌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농업인은 농산물 판매와 더불어 2·3차 산업을 통해 소득을 올리고, 소비자는 농민이 직접 생산·판매해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와 농·산촌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다. 정부가 농촌융복합산업을 통해 농촌의 새로운 활력을 기대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지난 해 말 농촌융복합산업을 영위하는 경영체는 모두 10만869개로 이중 융복합인증을 받은 경영체는 2204개(농가 648개, 법인 1556개)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상권(2만8418개), 전라권(2만3971개), 충청권(1만9538개) 순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30일 발표한 '2023 농촌융복합산업 기초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의 총 매출액은 31조1677억원으로 2021년 23조2564억원보다 34%(7조9113억원) 증가했다.

매출 유형별로는 1차산업 매출액이 11조562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3차산업 10조102억원 △2차산업 9조5946억원을 차지했다. 경영체당 연평균 매출액은 3억900만원으로 2021년 2억3800만원보다 약 30% 증가했다. 또 인증 경영체(16억4560만원)가 미인증 경영체(2억7910만원)보다 6배가량 높았다.

농촌융복합산업 종자사 수는 2021년 32만7645명보다 17% 늘어난 38만3525명으로 경영체당 3.8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법인 8.2명, 농가 3.2명 이었으며 인증경영체(7.6명)가 미인증 경영체(3.7명)보다 2배이상 많았다.


농촌융복합산업은 농업인 등이 농촌지역의 농산물, 자연, 문화 등 유·무형의 자원을 이용해 식품가공 등 제조업, 유통·관광 등 서비스업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농식품부는 2년마다 관련법에 근거해 농촌융복합산업 현황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22년에 농촌융복합산업을 영위한 경영체를 대상으로 사업 유형, 매출·종사자 현황 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의 세부내용은 6차산업 공식 누리집(6차산업. com)과 농식품부 누리집을 통해 게재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또 농촌융복합산업 실태 파악을 위해 향후 통계청 협의를 거쳐 국가승인통계 승인을 준비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촌경제과장은 "이번 조사결과 매출액, 고용 측면에서 인증경영체가 미인증 경영체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향후에도 인증 경영체가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