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과일 수급불안 반복되지 않도록 안정적 생산기반 조성"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에 설치된 자동약재살포시설./사진=농식품부

송미령 농식품부장관이 지난 17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를 찾아 올해 생육관리 상황과 개화기 저온피해 대응 현황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

지난 해 봄철 냉해 등의 영향으로 과일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이로인한 과일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정부가 과일 수급불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정적 생산기반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후변화와 이상기상에 따른 피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병해충 방제가 수월하고 기계화 등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차세대 과원을 확대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적극 조성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7일 대구광역시 군위군의 배 생산단지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를 방문해 올해 생육관리 상황과 개화기 저온피해 대응 현황을 점검한 자리에서 이같은 구상을 제시했다.

송 장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생육변수가 큰 만큼 피해예방기술과 품종개발 등 선제적 기술개발이 절실하다"며 "작년과 같은 수급 불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올해는 생육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에 설치된 자동약재살포시설./사진=농식품부

농촌진흥청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www.fruit.nihhs.go.kr)'에 따르면 올봄 이상기후로 과일나무의 꽃피는 시기는 평년보다 10일 이상 빠를 것으로 예측돼 과수농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진청은 올해 배꽃 만개시기는 △울산 4월2일 △전남나주 4월6일 △충남천안 4월11일 등으로 평년보다 9일 빠르다. 사과꽃도 △경남거창 4월9∼12일 △경북군위·전북장수 4월10∼13일 △경북경주·충북충주 4월12∼16일 △경북청송 4월 16∼18일 등 평년보다 11일 빨리 꽃망울을 틔울 전망이다.

송미령 농식품부장관은 "올해도 개화기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므로 냉해예방약제 적기 살포, 재해예방시설 조기 설치 완료 등 예방을 위해 농가·지자체·농진청 모두 각별히 신경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