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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0] 기업가정신을 국가적 아젠다로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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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2.0] 기업가정신을 국가적 아젠다로 관리하자
기업가가 흘리는 눈물에는 2가지가 있다. 고통의 눈물과 감격의 눈물이 그것이다.

업을 만들고 일으켜 세우는 기업(起業)의 과정에서 위험의 크기만큼 고통이 있지만 성취 이후의 감격도 크기 때문이다. 감격의 눈물 속에서는 파란색 1만원권 1만장이 들어 있다. 파란돈 1만장이면 1억이 된다. 이렇게 억대부자가 태어났고, 그 힘으로 우리경제는 1963년대 1인당 국민소득 100불에서 이제 2만불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기업은 이처럼 소득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의 원천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300만여 개의 기업이 사라진다면 1100만여 명의 일자리가 없어진다. 미국 GM이 무너지면서 디트로이트의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가 무너지고 있는 이유이다. 이처럼 경제와 사회발전의 이면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해온 기업가들이 있었다.

기업가들은 불확실하고 캄캄한 환경 속에서도 조그만 빛들을 모아서 불을 만드는 돋보기 같은 끈질긴 정신을 가지고 있다. 피터 드러커는 이를 현재 시점에서 미래를 선취하는 정신이라고 했다.

기업가들은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안정보다는 기회를 찾아내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했다. 그래서 기업가의 역량이 주가에 50%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할 만큼 기업성과에 중요하다. 건강한 기업이 있었기에 우리 국가경제도 성장해왔다. 지난날 우리 기업가들의 역할들을 살펴보자.

우선, 우리 기업가들은 세상의 메가트렌드를 읽어내고 구상력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었다. 격변기마다 산업을 설계하는 ‘아키텍트(architect)형 기업가’의 역할이 오늘날 우리 경제성공의 씨앗이 되었다. 이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힘이 되었다. 1990년대 까지만 해도 아무도 삼성이 소니를 추월한다고 예측하지 못했다. 1980년대 고 이병철 회장의 반도체 투자 결정이 그 계기가 되었다. 아날로그 시대를 넘어 디지털 시대로 준비하는 설계자가 된 셈이다.

1960년대 소양강댐건설이 시작될 때 고 정주영 회장은 지대가 낮아 홍수피해가 많았던 배나무와 논두렁뿐인 압구정동을 최고의 주거지로 설계하였다. 이렇게 하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탄생하였다. 아키텍트의 선제적 대응이 돋보였다.

둘째, 우리 기업가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스피드 경제성을 주도해왔다. 글로벌 세계는 잠시 불 켜고 사라지는 플래쉬(flash) 마켓이 많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빨리'의 개념 차이가 기업경쟁력의 차이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업 세계에서는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세계이며, 그만큼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천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우리 기업가에게 밤낮과 휴일이 없는 이유이다. 반면 일본은 IT기술을 빨리 개발하고도 투자결정이 늦어 세계시장에서 뒤처지고 말았다.

셋째,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토지·노동·자본의 생산요소보다는 기술요소가 중요하다. 기업의 핵심은 기술이고, 기술은 바로 사람에게서 나온다. 우리 기업인들은 최고의 사람을 키우기 위한 교육투자에 인색하지 않았다. 그 결과 '회사는 사람을 키우고, 사람이 회사를 키우는' 능력구축의 선순환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기업의 기술이 깊어지면서 시장도 넓어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사회에는 기업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약해지면서 기업가정신도 크게 쇠퇴하고 있다. 다시 10년 후 먹거리를 준비하는 기업가들이 많아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오히려 일부 반기업 정서로 인해 기업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

기업가 정신의 약화는 그만큼 우리 사회가 늙어가고 있음을 나타낸다. 만일 우리 사회가 기업이 없는 사회가 되면 아침에 출근하는 1100만여 명은 어디로 갈 것인가? 기업가정신이 무너지면 우리 경제도 무너진다. 진화의 적은 불임경제다. 기업가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더 이상 사회 진화도 어렵다. 늙어가는 우리 사회를 혁신시키고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서라도 기업가정신을 이제 국가적 아젠다로 관리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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