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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국인 납치, 범인은 가이드·경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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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국인 납치, 범인은 가이드·경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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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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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터 동행한 가이드 최 모씨 긴급체포

(대전ㆍ충남=뉴스1) 강순욱 기자= 필리핀 현지경찰이 가담한 천안 성환체육회 회원 납치 사건이 회원들과 동행한 한국인 가이드의 계획된 범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필리핀 현지의 경찰, 가이드와 짜고 자신이 안내하던 한국인 관광객들을 납치해 금품을 뜯어낸 가이드 최 모(3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14일 오전 10시께 필리핀 현지 경찰, 가이드와 짜고 자신이 안내하던 한국인 관광객들을 납치한 뒤 이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모두 2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필리핀 현지 경찰 10명과 일명 '톰'으로 불리는 현지 한국인 가이드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는 납치된 회원 가족들로부터 몸값 2400만원을 환치기 계좌로 송금 받은 뒤 톰과 함께 이를 87만6000페소로 환전해 톰, 현지경찰 등과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한 만큼 범행과정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필리핀 현지에 있는 공범 '톰'의 인적사항을 확보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성환체육회 회원 12명은 11일 3박4일의 일정으로 최 씨와 함께 친목여행에 나섰으며,귀국날인 14일 오전 회원 4명은 가이드 최 씨의 쇼핑 제안에 숙소를 나서다 필리핀 경찰들에게 강제로 납치돼 1인당 600만원씩 모두 2400만원을 지불하고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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