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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기오염과 환경산업의 성장가능성

[정유신의 China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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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놀라운 고속성장은 이런저런 부작용도 가져왔는데,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환경문제다. 금년 1월 하순부터 2월 중순까지 한 달간 대기오염 때문에 중국의 거의 모든 대도시가 안개도시가 돼버린 적이 있다. 52년만의 최악의 스모그였다.

특히 베이징이 심해서 PM2.5농도란 것이 1입방미터 당 900ppm, 중국환경기준의 12배 이상까지 올라갔다. 대기오염물질에는 가스와 입자물질(Particulate Matter : PM)이 있는데, 직경 2.5마이크로미터(1/1000mm) 이하인 PM2.5가 특히 문제라고 한다.

PM2.5는 워낙 '초미세먼지'기 때문에 보통 마스크로는 막을 수 없고 체내로 들어오면 기침이나 호흡곤란,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 1월 중국의 대도시 병원에는 호흡기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평상시보다 30~40% 증가했고, 중국 전지역의 4분의 1, 총인구의 절반인 6억 정도가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터넷상에서도 대기오염이 핫이슈였다. '스미엔마이푸'란 말이 인기검색창 1위가 되기도 했다. 스모그가 도처에 깔려 건강이 사면초가에 빠졌다는 얘기다.

최근 발표한 칭화대와 ADB(아시아개발은행)의 공동보고서는 중국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환경대책의 시급함을 일깨워준다. 현재 중국의 500개 도시 중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을 만족하는 도시는 겨우 5개 도시다. 게다가 베이징, 충칭, 지난 등 중국의 7개 도시는 세계 10대 대기오염도시에 랭크돼있다. 또 경제적 손실도 대단히 크게 분석되었다. 대기오염에 따른 건강피해 직접비용만 매년 6000억위안(약 120조원)으로 GDP의 1.2%, 공기정화와 건강개선 등 간접비용은 2조위안(400조원), GDP의 3.8%로 엄청난 피해액이다.

그럼 대기오염이 왜 이렇게 심해진 것일까. 전문가들은 두 가지 원인을 꼽는다. 첫째, 발전소와 공장 등에서 사용하는 석탄에 따른 오염이다. 석탄연료는 아황산가스와 함께 오염된 미세먼지(PM)를 많이 발생시킨다. 특히 중국은 에너지산업에서의 석탄소비가 워낙 많아 대기오염부담도 그만큼 크다.

지난 30여 년간 일차에너지소비 중 석탄비중은 평균 약 70%로 압도적이었다. 다른 에너지원보다 싸고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제 환경악화의 주범이 돼버린 셈이다. 게다가 중국산 석탄은 오염유발물질인 유황의 함유율도 높다.

둘째, 자동차 배기가스에 따른 대기오염이다. 경제성장과 도시화로 중국의 자동차판매는 급증추세다. 작년 자동차 판매 대수만 약 2천만대고 보유대수는 1억 2천만대나 된다. 따라서 가솔린, 디젤연료로부터 나오는 배기가스도 급격히 늘어나 대기 오염도를 높이고 있다.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을 살펴보자. 당연히 석탄소비가 많은 공업단지, 자동차보유가 많은 대도시 주변일 것이다. 단위면적당 석탄 및 가솔린소비밀도를 보면 대도시인 베이징, 톈진에다 하베이성, 산시성, 산둥성 등 제철, 시멘트공업단지가 많은 화베이지역이 으뜸이고, 상하이와 주변 공업단지인 장쑤성, 저장성을 싸고 있는 창장삼각주지역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베이징의 오염도가 높은데, 그 이유는 산에 둘러싸여 공기정체가 쉬운데다 겨울이 추워 연료사용도 많기 때문이다.

중국정부의 대응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79년 환경보호법, 1987년 개별법으론 처음으로 대기오염방지법도 제정되었다. 작년 12차 5개년계획에선 향후 5년간 대기오염방지를 위해 3,500억위안(약 70조원)의 투자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오염물질 억제가 산업생산과 성장률에 지장을 줄까봐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대기오염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환경대책을 늦추기 어려울 전망이다. 발전소, 공장 등에 탈유황장치의 장비율을 높인다든지 디젤연료기준을 점차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중국의 대기오염은 국경이 없는 대기의 성격을 감안할 때 우리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황사는 봄철에만 오지만 오염된 초미세먼지는 편서풍 등에 의해 수시로 우리나라 대기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중국의 AI(조류독감)라든지 우리나라의 폐결핵환자 증가 도 대기오염과 관련이 없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또 건강이 아닌 환경산업관점에서 보면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대기오염으로 온통 난리일 때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의 환경관련주는 두 달간 60% 이상 급등했다. PER도 40배나 된다. 예컨대 대기오염관련주인 베이징SJ환경보호신소재공사의 주가는 두 배 이상 올랐다. 중국의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1% 미만 인만큼, 공기청정기나 배기가스오염방지 등 환경산업 전반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관련업계의 분발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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