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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위해 일하는 사람 필요없다'는 이 회사는?

[겜엔스토리]<13>'활'·'회색도시' 대박행진 네시삼십삼분 "색깔없는 것이 우리 특징"

홍재의의 겜엔스토리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입력 : 2013.08.10 08:43|조회 : 1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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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게임보다 재밌다. 게임보다 흥미진진하다. '대박'친 자랑부터 '쪽박'찬 에피소드까지. 달달한 사랑이야기부터 날카로운 정책비판까지. 소설보다 방대한 게임의 세계관, 영화보다 화려한 게임의 그래픽, 첨단과학을 선도해가는 게임의 인공지능. '게임 엔지니어 스토리'는 이 모든 것을 탄생시킨 그들의 '뒷담화'를 알려드립니다.
"회사를 위해서 일하는 직원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직원이 필요합니다. 회식도 거의 하지 않고 근 2년동안 워크샵도 가지 않았습니다. 출퇴근도 팀 단위로 팀장 재량에 맡깁니다. 대신 게임을 가볍게 보거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으면 가차 없이 내보냅니다".

네시삼십삼분(대표 소태환, 양귀성)은 유별난 회사다. 소태환 공동대표는 "네시삼십삼분은 색깔이 없는 회사"라고 말했다. 기구한 사연이라도 담겨 있을 것 같은 회사명도 아무 뜻이 없단다. 몇 차례 되물었지만 회사를 만든 시간이 4시33분도 아니라는 대답만 되돌아왔다.

회사는 철저히 팀 단위로 운영된다. 팀의 개발 총괄인 PD외에는 직급도 없다. 인사권도 팀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회사 임원이 개발자 면접을 보긴 하지만 채용여부는 팀장이 결정한다. 해당 팀에 꼭 맞는 인재를 뽑기 위함이다.

마치 각 개발 팀이 각각의 회사가 되고 네시삼십삼분은 개발 팀에 투자하는 투자회사 같은 모습이다. 어떤 게임을 개발할지도 각 팀에 위임했다. 임원들은 피드백을 해주지만 결코 게임의 장르를 바꾼다거나 트렌드를 쫓아가라는 주문도 하지 않는다. 물론 결과에 대한 책임도 팀의 PD가 진다.

소 대표가 "회사를 위해 일하는 개발자는 필요 없다"고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을 하면 결코 일에 소홀할 수 없다는 것. 소 대표는 "자신과 맞지 않거나 다른 이유로 회사를 떠나더라도 흔쾌히 보내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시삼십삼분의 퇴사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열정 있는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할 만한 개발사다. 무엇보다 개발 기한을 촉박하게 제시하거나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지난 2009년 설립해 4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캐주얼 게임, 러닝 게임 열풍 등에 휩쓸린 적이 없다.
'회사 위해 일하는 사람 필요없다'는 이 회사는?

지난 1월 출시한 '활'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까지 약 3년간 딱히 성공작이 없었음에도 회사를 끌고 온 것이 신기할 정도다. 활 이후 출시한 '히어로메이커', '회색도시'까지 3개 게임 모두 개발 기간이 1년 반 가까이 소요됐다. 모바일게임임을 감안하면 대작 게임인 셈이다. 늘 출시 목표는 6개월 내였지만 대부분 게임 개발이 그렇듯 시한을 3배나 넘겼다.

장르도 마찬가지다. 활은 대전 네트워크 게임이다.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싱글게임을 바탕으로 한 점수경쟁 게임이 득세였던 시기에 대전 네트워크 게임은 참신했다. 트렌드를 쫓기보다 개발자들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

소 대표는 "게임을 해보니 재미있어 성공할 것 같았다"면서도 "주위에서는 이 게임이 되겠느냐고 걱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한 '회색도시'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희귀한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이다. 강북 지역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미스터리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게임으로 EA '검은방' 개발팀이 만들었다. 출시 이후에도 업계에서는 흥행에 의문을 제시했지만 이미 150만 다운로드를 넘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앱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소 대표는 "회사에서 훌륭한 인재를 뽑으려고 노력해 놓고 회사에 맞도록 사람을 바꿔놓으면 좋은 인재를 뽑는 의미가 없다"며 "네시삼십삼분이 트렌드를 창조하는 개발사로 평가받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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