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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면칼럼] KB는 LIG손보를 꼭 인수해야 하나

박종면칼럼 머니투데이 박종면 더벨 대표 |입력 : 2014.12.15 07:58|조회 : 5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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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인수를 놓고 금융위원회가 승인을 미뤄 KB금융이 애를 먹고 있지만 덕분에 사외이사 전원 퇴진이라는 '수확'을 거뒀다. 윤종규 회장 입장에서는 외부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회장으로 뽑아준 사외이사들이 큰 은인이지만 다른 한편에서 보면 전임 임영록 회장 사람들이 주축인 KB금융 이사회는 개편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윤 회장 스스로는 절대 풀 수 없는 이 미묘한 난제를 금융위가 대신 해결해 준 것이다.

대학 교수들로 주로 구성된 KB금융 사외이사들은 회장 선임을 끝내자마자 삼십육계 줄행랑을 쳤어야 했다. 그게 그들이 사는 길인데도 눈치 없이 버티다 스타일만 구기고 쫓겨나게 됐다.

요즘 금융당국이 왜 이렇게 옹졸해 졌는지 모르겠다. KB금융 사태에 대한 문책부터 우리금융 민영화, 주요 금융사 CEO 선임에 이르기까지 오락가락하면서 감독당국으로서의 권위와 존재감을 상실한 지 오래다. 이전 정부의 이헌재 윤증현 김석동 장관처럼 사리에 맞지 않는 간섭이나 인사요구라면 가끔이라도 권력에 맞서 당국의 입장을 관철시키고, 금융권에도 권위를 세우는 그런 모습이라곤 찾아 볼 수 없다.

KB금융의 LIG손보 인수를 놓고 금융위가 그 선결조건으로 KB금융의 지배구조개선 등을 내세우며 승인을 미루는 것도 마찬가지로 옹색하고 옹졸하다. KB금융 회장에 관료출신이나 당국이 밀었던 후보가 선임됐어도 이렇게 했을까.

윤종규 회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LIG손보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KB금융의 리테일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고령화 저출산 추세에 비춰서도 인수가 중요하다고 했다. 물론 이런 논리가 아니라도 윤 회장 입장에서 LIG손보 인수는 무조건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

회장 취임 후 첫 관문인 LIG손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하는 지 3만여 KB맨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이를 피해간다면 그의 리더십은 초반부터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정치적 계산까지 한다면 LIG손보 인수 건은 사외이사들을 물갈이 할 수 있는 좋은 재료이자 지렛대이고, 감독당국 덕분에 실제로 그렇게 됐다.

이제 사외이사들이 모두 물러나기로 했으니 KB금융은 당국의 승인을 받아 LIG손보를 인수하면 모든 게 끝나는 걸까. 그건 아닌 듯싶다.

KB금융이 LIG손보 인수에 나섰던 초기로 다시 돌아가 보면 이 일은 전임 임영록 회장이 금융당국의 문책을 앞두고 자신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에서 시작됐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다 보니 무리하게 베팅을 했고 최소 2000억원 이상 비싸게 샀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또 시너지 측면에서라면 대형 증권사를 우선 인수해야 했다. KB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 NH금융에 패한 것을 진실로 가슴 아파해야 한다. 아니면 과거에 추진했던 것처럼 제대로 된 생보사 인수라면 차라리 명분이 있다. 손보사 인수는 시너지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린다.

근본적으로는 KB금융은 이제 비은행부문 확대 강화라는 그릇된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미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금융지주사 웰스파고는 총자산중 은행비중이 90%에 이른다. 국내 금융 CEO들이 입만 열면 칭송하는 스페인의 산탄데르도 순익의 86%를 상업은행 부문에서 얻는다.

위대한 금융지주사가 되는 것과 비은행부문 강화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은행 부문이 강한 것은 강점이지 단점이 아니다. 윤종규 회장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도 비은행부문 강화가 아니다. 윤 회장의 성공과 LIG손보 인수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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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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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Junhyun Park  | 2014.12.16 17:23

지나가다 한마디 하고 갈 수 밖에 없네요... KB금융이 시너지를 위해서는 증권사를 인수해야 했다고 하시고, 그게 실패 했다면 생보사를 인수해야 했다고 하시는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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