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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쿠스'는 힘있는 발레? 서정적이고 애절한 장면도 기대하세요"

28일 발레 '스파르타쿠스' 주인공으로 무대 오르는 국립발레단 김기완 발레리노 "부담없이 오셔도 됩니다."

문화를 일구는 사람들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입력 : 2016.08.25 03:10|조회 : 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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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김기완은 오는 28일 발레 '스파르타쿠스'로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4년 전 상대역 크라수스를 맡았던 그는 이번에 주인공 스파르타쿠스 역을 맡았다. /사진제공=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김기완은 오는 28일 발레 '스파르타쿠스'로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4년 전 상대역 크라수스를 맡았던 그는 이번에 주인공 스파르타쿠스 역을 맡았다. /사진제공=국립발레단

중력이라곤 존재하지 않는 듯 가볍게 떠올랐다가 살포시 내려앉는 깃털 같은 우아함, 화려한 비즈 장식과 하얀 튀튀를 입은 가녀린 무용수의 모습. '발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런데 발레 '스파르타쿠스'는 조금 다르다. 무려 45명의 남성 무용수들이 무대를 꽉 채운다. 강인한 근육으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안무와 웅장한 군무가 뿜어내는 에너지는 관객을 압도하며 발레에 대한 고정관념을 산산조각낸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26일~2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발레 '스파르타쿠스'를 올린다.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4년 전 스파르타쿠스를 노예로 만드는 로마 장군 '크라수스'로 무대에 섰던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김기완은 이번엔 주인공 스파르타쿠스로 무대에 오른다.

발레 '스파르타쿠스' 공연 모습/ 사진제공=국립발레단
발레 '스파르타쿠스' 공연 모습/ 사진제공=국립발레단


지난 23일 연습이 한창 진행되는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김기완은 무대에 대한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스파르타쿠스'의 주인공은 모든 남성 무용수들의 '로망'(꿈)이에요. 물론 상대역 크라수스도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고 비중도 높지만 '한 끗' 차이로 스파르타쿠스가 주인공이니 좋죠."

그의 태블릿PC에 담겨있는 각종 발레 영상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것도 바로 이 '스파르타쿠스' 작품이다.

영화 '300'을 연상시키는 남성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르지만 힘 있는 동작만 가득할 거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김기완은 "보통 '노예의 분노'만을 생각하는데 워낙 서정적인 음악이 많아서 애절하게 다가오는 장면도 많다"며 "남녀 간의 사랑을 표현하는 동작도 정서가 비슷해 잘 와 닿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안무는 3막에서 부인 프리기아와 스파르타쿠스가 함께 추는 파드되(2인무)다. 사랑하는 남편을 전장에 보내야 하는 여인의 안타까움과 비장함이 녹아든 프리기아의 솔로 안무로 시작해 스파르타쿠스가 그를 들어올리는 고난이도 동작으로 이어진다. 김기완은 "너무 힘든데 동시에 너무 멋있는 안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발레 '스파르타쿠스'는 현존하는 최고의 안무가로 꼽히는 유리 그리가로비치 전 볼쇼이발레단 예술감독의 연출로 탄생한 작품이다. 볼쇼이발레단에서 10년 넘게 스파르타쿠스를 맡으며 캐릭터를 완벽히 재현했단 평을 맡은 이렉 무하메도프가 한국을 찾아 객원 트레이너로 지도하고 있다.

"왜 가슴 아파해야 하는지, '분노'라는 감정도 (장면마다) 어떻게 다른지 정말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마음 같아선 몇 달 더 배우고 싶죠. 볼쇼이극장에서 초연하기 전에 이 작품만 4개월을 연습하셨다는데 4주 만에 다 배우려니까 아쉬움이 들어요."

김기완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에서 '스파르타쿠스'역으로 수십번 무대에 올랐던 이렉 무하메도프에게 지도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국립발레단
김기완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에서 '스파르타쿠스'역으로 수십번 무대에 올랐던 이렉 무하메도프에게 지도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국립발레단

김기완은 '김기민 형'으로도 잘 알려졌다. 형제 발레리노.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김기민은 지난 5월 한국 남자 무용수로는 최초로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상을 받았다.

김기민은 최고의 파트너이자 친구로 형 김기완을 꼽는다. 김기완 역시 "동생이 하는 조언을 흘려듣지 않는다"며 "다행히 둘 다 발레에 빠져 있어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고 서로 의지가 된다"고 전했다.

김기완은 오는 28일 무대에 오른다. 그는 관객들에게 '발레'라는 장르에 대한 부담을 덜 것을 당부했다. "'스파르타쿠스'가 다른 클래식 발레보다는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손동작 의미를 하나하나 몰라도 음악과 배우들의 움직임이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보시기에 편할 겁니다."

"'스파르타쿠스'는 힘있는 발레? 서정적이고 애절한 장면도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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