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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이우환이 쓴 편지도 내 손안에"…'미술계 수집 끝판왕'

넝마주이 오해 받다 도덕교과서 실린 김달진 관장, 12월 '가장 사적인' 아카이브展

문화를 일구는 사람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입력 : 2016.12.0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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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 /사진=김지훈 기자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 /사진=김지훈 기자

“과거 인사동 등지에서 팸플릿이나 서적 등 각종 미술 관련 자료를 수집하러 다닐 때, 넝마주이라는 오해도 받았지요. 지금은 이 같은 아카이브(기록물) 수집의 가치를 미술계도 제대로 인식하게 됐습니다.”

김달진미술박물관의 김달진 관장(61)이 내달 20일 여는 전시 ‘작가가 걸어온 길 - 화가와 아카이브’ 출품 예정 기록물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술계 수집 분야에서 도가 트인 그가 수집한 기록물은 인쇄물뿐이 아니다. 화가의 농밀한 속내가 실린 물품이 그의 손안에 있다.

47년 전 이우환 화백이 선배 세대인 서양화가 이세득에게 쓴 편지. 45년 전 고암 이응노가 여제자인 금동원에게 보낸 서한. 제1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던 류경채 화백의 51년 전 자필 이력서 등. 미술 관련 기록물 수집에 일생을 바친 그의 수집품이다.

“이번에 선보일 기록물은 2008년 개관 이후 가장 사적인 물품들입니다. 헌 책 수집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발견한 경우도 있고, 관계자에게 기증을 받은 경우도 있지요.” 김 관장은 반백 년 전 거장의 편지를 어떻게 입수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 /사진=김지훈 기자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 /사진=김지훈 기자

“과거에는 작가와 관련한 기록물 보존에 대한 관심이 낮았지만, 이제는 신작 발표회가 아닌 이상 작품과 기록물을 함께 보여주는 추세가 되고 있어요. 기록물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주목할 차례라고 봤습니다. 다음 달 편지, 원고, 연하장, 유품에서 아트 상품까지 다양한 유형의 기록물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팸플릿을 비롯한 각종 자료 수집에 열을 올리던 그는 도덕 교과서(금성출판사, 2013)에 ‘자신의 취미를 직업으로 만들다-김달진’이란 제목으로 소개됐다.

그는 중학생 시절 ‘주부생활’, ‘여원’ 같은 여성지에서 미술 관련 컬러 화보를 접하면서 미술의 황홀경과 만났다고 한다. 고등학생 때 경복궁 미술관의 ‘한국 근대미술 60년 전’에서 감명을 받은 그는 그때부터 한국 근현대 미술 관련 수집에 나섰다.

“5남 1녀 중 막내였고, 어머니께서 초등학교 4학년 때 돌아가셨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제 성격은 소극적이었달까, 여성적이었지요. 수집과 같은 취미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어요. 어릴 때 우표, 담뱃갑, 껌 상표 같은 잡다한 것들을 모으다가 미술 자료 수집까지 손을 댄 것이지요.”

그의 별명은 ‘걸어 다니는 미술사전’.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 협회장도 맡고 있다. 올해 아카이브와 관련해 23회나 강의했고, 11개 미술관과 화랑 등에 자료도 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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