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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세계인의 식탁에 우리 농업의 미래있다

기고 머니투데이 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입력 : 2017.06.09 03:20|조회 : 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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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세계인의 식탁에 우리 농업의 미래있다
상반기 한국산 딸기가 동남아지역 식품 한류를 이끌며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홍콩,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소비처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올 들어 딸기 수출은 5월말까지 이미 3천2백만불을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한편, 최근 대만의 한 주요 온라인 쇼핑몰 4월 매출액이 창립 이래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우리 식품의 활약이 한 몫 했다고 한다. 한국의 랍스터 라면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식품 매출액이 2배로 뛴 것이다.

올 초만 해도 중국 사드 문제와 미국 신정권의 보호무역 기조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수출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놓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년 5월까지 농림수산식품 수출은 36억불로 전년 대비 8.8%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대중 수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일본, 태국, 대만 등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까닭이다. 또한 김, 굴 등 수산식품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기도 하다. 면역력이 좋으면 어떤 환경에서든 적응이 쉽고, 대피로가 많으면 길이 막혀도 선택지가 많다. 시장다변화와 신규 유망품목 발굴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당장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농식품 수출의 증감 사유는 복잡 다양하다. 무역 당국 간 외교관계, 가축질병, 기후 등 우연적이고 특수한 조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품목의 생산과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연 환경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농산물은 생산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경기와 교역조건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농업분야는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수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다른 산업 분야보다 어렵기에 그만큼 공적 기능이 더욱 중요하다.


농수산식품 수출은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수출 중단 시 파프리카의 경우 17.5%, 방울토마토는 13%, 딸기는 10%까지 농가 소득이 감소한다. 한편, 농수산식품 수출이 10억 달러 증가했을 때의 파급효과는 신선 농산물의 경우 부가가치 8.1억달러, 취업유발효과는 3만1천명으로 전자기기나 화학제품 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수매‧비축 및 방출을 통한 수급조절과 함께 수출도 농산물 수요 공급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5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공급과잉이 예상됐던 봄배추의 적정가격대 유지를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겨울배추를 조기 소진시키고자, 정부비축 겨울배추 445톤을 대만 등지로 수출하였다.

저장물량을 국내 시장에서 격리하여 선제적 수급조절에 나선 것이다. 국내 농산물 수급과 해외 수출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시장에서 적정한 양의 농산물이 거래되고, 수요와 공급이 원활히 균형을 이루어야 농산물 가격도 안정될 수 있다.


aT는 수출 품목 발굴과 생산 단계부터 상품화, 검역‧통관, 현지 마케팅, 홍보 등 신규 시장 진출의 물꼬를 트고 정착하기까지 일괄 지원하는 통합적 수출 지원 사업에 한창이다. 기존 동아시아와 북미 주력 시장을 넘어 중동과 남미에도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미개척 유망 시장으로 민관 합동 시장개척단을 파견하여 현지 바이어 상담회, 상품 체험 행사, 테스트 통관, 유통망 조사를 전개 중이다. 이번 달 13일부터 이틀 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대규모 농산업 수출상담회 (Buy Korean Food & Agriculture 2017)’는 전 세계 21개국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농식품 수출 세일즈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 국경이 사라진 지금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인구절벽 등으로 전 산업 분야에서 장기적인 저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농업 분야에서도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은 당면 과제이다. 우리 농식품의 신규 수요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우리 농업의 미래 먹거리를 미리 미리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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