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연내 폴란드 진출…글로벌 진출 박차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IBK기업은행이 연내 폴란드 진출을 추진한다. 현재 유럽 내에 영국 런던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폴란드 진출로 유럽에 새로운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안에 폴란드 금융당국에 대표사무소 개설을 신청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어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고객들도 동반 진출이 활발한 곳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월부터 동유럽 국가인 폴란드, 체코, 슬로바이카 등에 지역전문가를 파견해 시장조사를 해왔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폴란드는 대기업의 협력업체들이 다수 진출해 있어 기업은행이 영업하기에 유리한 곳”이라며 “대표사무소를 개소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아 올해 안에 대표사무소를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2014년 6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우리은행이 지난 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냈다. 기업은행은 사무소 개설 이후 시장조사를 통해 영업에 가장 적합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 개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의 폴란드 진출 검토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역량 강화의 하나다. 김 행장은 임기 3년 내에 글로벌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7%에서 2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주문했다.

기업은행은 27개 해외네트워크 가운데 25개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다. 아시아지역 외에는 미국 뉴욕지점과 영국 런던지점밖에 없어 이번 폴란드 진출이 더욱 의미 있다.

기업은행은 폴란드 진출과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실무진을 인도네시아에 파견해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지역전문가 제도를 통해 해외 시장조사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며 “해외로 나가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기 위해 새로 진출할만한 국가들을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