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초 황금연휴 최대 항공 수요 몰린다…추가 증편 나서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정부가 추석연휴 전인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추석 연휴와 개천절, 한글날까지 최대 열흘간 쉴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열흘간의 황금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는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 여행사 부스에서 이용객들이 해외여행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 2017.09.05.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10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9월말~10월초 최장 10일의 연휴를 누릴 수 있게 되자 항공·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항공사별로 해외노선에서 평균 80~90% 탑승률인데다, 사상 최대 항공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추가 증편에 나섰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9월 29일~10월 9일 국내외 노선의 평균 예약률은 80~90%에 이른다. 괌, 사이판 등 인기 노선의 경우는 항공사에 따라 예약률이 100%이거나 100%에 가까울 정도다.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가 함께 취항하는 노선의 경우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LCC의 예약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대한항공 (21,700원 0.00%)은 10월 황금연휴 기간에 이스탄불(99%), 마드리드(97%), 바르셀로나(91%), 괌·토론토(87%), 일본 니가타(80%) 순으로 예약률이 높다. 예약률은 출발일에 근접할수록 더 올라간다. 이 가운데 이스탄불,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는 LCC들이 취항하지 않는 곳이다.

아시아나항공 (11,030원 ▲120 +1.10%)은 9월 29, 30일 출발편 기준 인천~사이판 100%, 인천~파리 99.8%, 인천~타이페이 99.1%, 인천~푸켓 97.9% 인천~뉴욕 94.0% 탑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 항공사의 올해 추석연휴(9월 29일~10월 9일) 평균 예약률은 81.4%로, 연휴 기간이 6일이었던 작년 추석연휴 예약률(79.7%)과 비교하면 1.7%포인트 높아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간의 징검다리 연휴기간으로, 미주·유럽·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의 예약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며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이 찾는 동남아 휴양지는 이미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LCC 1위 제주항공 (11,000원 ▼20 -0.18%)의 경우 후쿠오카(96%), 삿포로(92%), 사이판·오사카(91%), 괌·도쿄(90%) 순으로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88%), 대만·홍콩·마카오(91%), 동남아(87%), 대양주(87%) 등 전 노선에서 80~90%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진에어는 괌·사이판이 93%, 베트남 다낭이 90% 순으로 예약률이 높다. 진에어 역시 일본, 대만·홍콩·마카오, 동남아, 미주(괌·사이판·하와이)에서 80~90%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LCC들은 황금 연휴에 발맞춰 좌석수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진에어는 약 1만7000석의 좌석을 연휴 기간 인기 노선에 추가 공급한다. 방콕은 추석 연휴에 189석 규모의 B737-800 기종 2편을 추가 투입해 매일 3회 운항한다. 다낭과 대만 노선은 기존 B737-800 기종에 B777-200ER(393석)을 추가 투입한다. 제주항공도 조만간 증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추석 기간 정기편의 운항 횟수를 늘리는 동시에 부정기편을 추가로 운항한다. 증편 노선은 치토세, 도야마, 홍콩, 방콕, 오사카 등 모두 33편으로 약 1만 2000여석이 늘어날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부산발 후쿠오카, 홍콩, 타이베이, 다낭, 삿포로 노선을 17편 확대해 약 2700석의 좌석을 추가로 공급한다.

한편 항공사들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공시운임(최고운임) 이상은 받지 않고 있으나, 여행사들이 미리 항공사로부터 사놓은 항공권에 '웃돈(프리미엄)'을 얹어서 파는 경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