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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전달자' 도서관의 최초 모습은 지금과 달랐다

[따끈따끈 새책] '더 라이브러리'…활자와 영혼이 만나는 책의 공간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입력 : 2018.09.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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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전달자' 도서관의 최초 모습은 지금과 달랐다
중세시대에는 책 1권을 만드는 데 동물 수십 마리의 가죽이 필요했고 인쇄술이 없어 필경사가 한 글자 한 글자 공들여 썼다. 그만큼 책은 비쌀 수밖에 없었고 권세와 부를 겸비하지 않았다면 많은 장서를 보유하기 어려웠다. 그 시절 도서관은 애서가들에게 꿈의 공간이었다.

희귀본 연구자이자 출판 역사가인 저자는 필경사부터 인쇄술 발명가, 책에 미친 수집가, 도서관을 만든 가장 뛰어난 건축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희귀본을 훔쳐낸 사기꾼 등 책과 관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도서관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이 세상의 모든 기록물과 그것들을 보존하는 도서관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짚어봤다.

특히 도서관 모습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흥미롭게 풀어냈다. 도서관 하면 책꽂이가 도미노처럼 줄지어 있고 선반마다 책이 가득 들어찬 모습이 떠오르지만 처음부터 이러한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라고 저자는 설명했다. 책의 형태와 수행 역할에 따라 도서관의 모습이 변해왔다는 것. 고대의 네모난 점토판들은 선반이나 쟁반에 똑바로 놓아 관리했고 두루마리 형태의 파피루스는 함이나 모자 보관상자처럼 생긴 통에 담아뒀다. 지금과 같이 책을 수직으로 나란히 꽂기 시작한 것은 책의 수가 증가한 중세 후반에 들어서다.

이 책은 문자가 없던 시절의 '구전 도서관'부터 책의 형태와 인쇄, 제본기술에 따른 도서관의 발전까지 전반을 아울렀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교차점에 있는 현재 도서관의 모습도 조망했다. 도서관의 디지털화로 많은 독서가가 이전에 비해 자유롭게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디지털 데이터는 종이책의 다양한 요소를 담아내지 못한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출처정보와 여백에 쓴 메모, 표지, 종이의 투명무늬, 종이에 찍힌 서체의 느낌, 냄새를 포함해 책을 다룰 때 신체적으로 느끼는 경험까지 독서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모든 것을 투입과 생산, 성과라는 틀에서 바라보는 패러다임에 따라 도서관 역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것을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축적하고 실적을 올리는 장소가 아니다. 문명을 전달하는 기관으로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활기가 넘칠 때 비로소 그 역할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다.·

◇더 라이브러리=스튜어트 켈스 지음. 김수민 옮김. 현암사 펴냄. 352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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