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 연말정산은 처음이지?"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국세청이 국내에서 근로소득이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연말정산을 내달 말까지 실시한다. 국적과 체류기간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에서 소득을 올렸다면 외국인 근로자도 원칙적으로 내국인과 동일한 방법 및 일정에 따라 정산해야 한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을 기준으로 귀속된 근로소득 연말정산의 경우 총 55만8000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소득세 7707억원을 신고했다. 이 숫자를 기준으로 기존에 연말정산을 했던 외국인 근로자와 연말정산 의무가 없는 일용근로소득 신고자 49만9000명(약 700억원)을 합치면 국내에서 총 105만7000명의 외국인이 8407억원의 소득세를 신고한 것으로 집계된다.

/자료제공 = 국세청

국세청은 외국인 근로자도 연말정산을 하지만 △주택자금 소득공제와 △월세액 세액공제 등 일부 항목은 내국인과 다른 부분이 있으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19% 단일세율 선택 △외국인 기술자 소득세 감면 등 외국인에게만 적용되는 조세특례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외국 국적을 가지고 외국에서 주로 수입을 올린 자라도 국내에 183일 이상 거소를 둔 경우 세금납부 의무를 유의해야 한다. 연속 거주가 아니더라도 1년간 총계가 183일에 달하면 국내에서 활동한 것으로 본다. 거소를 둔 기간은 입국 다음날부터 출국하는 날까지이고 일시적인 출국도 국내 거주기간에 포함된다.

올해부터는 종교인이 종교단체로부터 지급받은 소득도 연말정산 신고대상이 된다. 국내에서 포교에 나선 외국인 종교인도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연말정산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외국인 근로자의 편리한 연말정산을 위해 전용 상담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연말정산 영문 안내책자 및 영문 연말정산 자동계산 프로그램을 영문 누리집에 게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