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갤스4 '갤퍼런스폰', 국내서 사용할 수 있나

다음달 29일부터 구글플레이에서 판매하는 갤럭시S4, 일명 '갤퍼런스'(갤럭시+레퍼런스 합성어)를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까.

구글은 갤럭시S4를 언락된 상태로 출시하며 AT&T와 T모바일에서 LTE(롱텀에볼루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AT&T와 T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판매하는 갤럭시S4가 AT&T와 T모바일의 LTE 주파수를 지원해서다. AT&T와 T모바일은 비슷한 주파수 대역에서 LTE를 서비스하고 있다. 다만 T모바일은 AT&T보다 일부 주파수 대역을 더 사용한다.

실제로 AT&T용 갤럭시S4는 △LTE 밴드 1, 4, 7, 17 △WCDMA(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 850㎒(메가헤르츠), 1900㎒, 2100㎒ △GSM(유럽이동통신기술방식) 850㎒, 900㎒, 1800㎒, 1900㎒ 등을 지원한다.

반면 T모바일용 갤럭시S4는 AT&T의 모든 주파수에 △LTE 밴드 2, 5 △WCDMA AWS(어드밴스드 와이어리스 서비스) 등을 추가 지원한다. T모바일용 갤럭시S4는 T모바일뿐만 아니라 AT&T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AT&T용 갤럭시S4는 T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구글플레이에서 판매하는 갤럭시S4는 T모바일용 갤럭시S4에서 삼성전자 자체 UX(사용자환경)과 이동통신사용 UX를 뺀 제품으로 보인다.

T모바일용 갤럭시S4이기 때문에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미국내 다른 이동통신사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버라이즌이나 스프린트 등은 다른 대역의 LTE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동통신사별 LTE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에 사정이 다르다.

우선 LG유플러스는 T모바일용 갤럭시S4가 지원하는 주파수 대역인 밴드 1과 5에서 LTE를 서비스하고 있다. LTE 주파수만 보면 사용할 수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를 특이한 기술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글플레이에서 산 갤럭시S4로 통화할 수 없다.

KT는 현재 1800㎒ 대역에서 LTE를 서비스하고 있으나 T모바일용 갤럭시S4는 1800㎒을 지원하지 않는다. T모바일용 갤럭시S4는 KT가 향후 추진중인 900㎒대역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KT에서는 3G(3세대)로만 사용할 수 있다.

T모바일용 갤럭시S4를 국내에서 LTE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이 LTE를 서비스하는 주파수인 850㎒를 T모바일용 갤럭시S4가 지원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SK텔레콤용 갤럭시S4가 지원하는 주파수는 △LTE 밴드 3, 5 △WCDMA 1900㎒, 2100㎒ △GSM 900㎒, 1800㎒, 1900㎒ 등 T모바일이 지원하는 주파수대역에 포함돼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구글플레이에서 판매하는 갤럭시S4가 850㎒ LTE를 지원하면 기술적으로 SK텔레콤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주파수 외 다른 제약이 있을 수 있어 실제 사용여부는 출시이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