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연패의 리더십' 아닌 '도전·창의 리더십' 세워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내 '486그룹'의 대표적 인사인 이인영 의원은 14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8 전당대회의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연패의 리더십'이 아닌 도전과 창의의 리더십을 세워야 할 때"라며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빅3'(문재인·박지원·정세균 비상대책위원)로 굳어진 구도를 깨야 한다"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며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빅3 가운데 한쪽은 구멍이 생길 것이다. 잘 하면 '빅3'를 모두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월드컵 때 만약 1990년대 축구 국가대표 했던 사람들을 위주로 나섰다면 우리가 안방에서 했더라도 4강에 올라가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겠느냐"면서 "2002년에 새로운 선수들로 구성해 나갔기 때문에 그런 성적을 거뒀고, 그 선수들 가운데 세계적인 선수들이 나왔던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사람들도 진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4대강처럼 호수가 돼선 안 된다"면서 "계파와 연령, 이념과 편견의 '보(堡)'를 무너뜨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또 "빅3을 제외하고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사람들과는 후보단일화나 연대를 생각하고 있고, 그 가운데서 경쟁도 하게 될 것"이라며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연대의 대상으로는 당내 비주류 진영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김부겸 전 의원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 당내 중도·온건파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내 일부 후보군들을 꼽았다.

이 의원은 그간 '권력 부합적 행태'를 보여왔던 486그룹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선 "우리는 그동안 연습경기만 뛰어왔지, 본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2012년 총선 공천만 해도 한명숙 전 대표의 감각과 우리의 감각은 달랐다"면서 "이제는 우리들의 감각으로 본 경기를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3명으로 점쳐지는 '컷오프'(예비경선)의 완화 내지 폐지를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그것은 이미 자신을 4등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 아니냐"면서 "차라리 2명으로 줄이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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