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 원자력 산업의 미래는…"해체·방폐물 관리 뜬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오후 국내 최초의 상업용 원전으로 지난 2017년 6월 영구정지된 부산 기장군 고리1호기 현장을 방문해 원전해체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2018.12.3/사진=뉴스1

원자력 산업 생태계의 미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서울 서초구 한국원자력산업회의에서 '원자력 미래포럼' 첫 회의를 열고 '에너지전환 시대의 원자력의 미래 비전'을 주제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에너지전환'이라는 환경 변화에 따라 산‧학‧연‧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원자력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국내 원자력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구성됐다. 정부는 현재 원전과 화석연료의 의존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에너지믹스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원자력 산업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앞으로 원자력 산업은 △원전 해체와 방폐물 관리 등 후행주기 산업 △우주‧극지‧해양‧환경 등 융합기술 △방사선의료‧바이오, 핵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 선진국은 원전 건설·운영 중심에서 안전, 제염·해체, 중소형 원자로 등으로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있고, 원자력 기술과 해양‧우주‧의료‧환경‧소재 등 분야의 융‧복합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대형 상용원전 건설‧운영 중심의 산업구조에 머물러 있다. 원전 해체 등 후행주기 산업 기반과 다른 산업부문과의 융‧복합을 통한 원자력 기술의 활용 등은 아직 미흡한 형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포럼 활동을 통해 미래 원자력 산업 생태계의 구조변화에 대한 대응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주요 권역별 세미나와 공감 토크쇼, 대학생 경진대회 등을 개최해 원자력을 전공하는 대학생들과의 소통도 진행할 계획이다.

신희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원자력 산업의 미래비전 제시를 통해 축적된 원자력 기술과 역량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산업구조 전환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