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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렬의 Echo]2020년 희망의 푯대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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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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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8년 포르투갈의 탐험가인 디아즈는 아프리카의 남단을 돌아보고 귀국한 후 그의 군주에게 자신이 그 곶의 이름을 ‘폭풍과 격랑의 곶’이라고 지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왕은 현명한 노인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자네가 그렇게 이름을 지으면 아무도 그곳에 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네. 내가 이름을 지어주지. ‘희망의 곶(희망봉)’이라고 부르게.”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불렀고, 그 후 그곳으로 가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카피캡슐’(핼 스태빈스 지음) 중에서>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한자로 ‘흰쥐의 해’를 의미하는 경자년이다. 쥐띠 해는 일반적으로 풍요와 희망, 기회를 상징한다. 그래선지 올해는 더욱 풍요롭고 희망 가득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새해 첫날 아침엔 으레 온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떡국을 먹는다. 떡국을 먹는 전통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두산백과 등에 따르면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에서 설날에 떡국을 먹는 풍속은 매우 오래됐으며, 상고시대 이래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음식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했다.

묵은해가 가고 천지만물이 새로 시작하는 설날에는 엄숙하고 청결해야한다는 원시종료 사상에서 깨끗한 흰떡으로 끊인 떡국을 먹게 됐다는 것이다. 주재료인 가래떡은 길고 가늘어 무병장수를 비는 뜻이 담겼다.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으로 여겼다.

새해에 건강이나 금전에 대한 복을 기원하는 풍속은 동서고금이 크게 다르지 않다. 독일 사람들은 12월 31일 친지들과 모여 성대한 만찬을 즐기다가 0시가 되면 폭죽과 삼페인을 터뜨리며 새해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건강을 기원한다. 숟가락에 납을 녹여 그림자의 형태나 굳은 모양에 따라 한해 운을 점치기도 한다. 그리스에서는 새해 첫날에 커피와 함께 동전이 든 특별한 케이크인 ‘바실로피타’를 먹는다. 케이크를 먹다가 동전을 발견한 사람에겐 한 해 동안 행운이 깃든다고 한다.

올해도 국내외적으로 많은 정치사회적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격동의 한해를 예고한다. 당장 1월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한이 다가온다. 세기의 이혼이 이뤄질 경우 유럽을 넘어 글로벌 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4월에는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진보와 보수의 이념갈등과 대립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11월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여부는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글로벌 무역 갈등까지 전 세계를 뒤흔들 메가톤급 변수다.

그래도 국민들의 최대관심은 올해 우리 경제가 얼마나 나아질 지다. 투자와 수출부진 등으로 인해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현재 2% 달성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율 목표를 2.4%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수출개선 등이 뒷받침돼야 달성 가능한 장밋빛 전망이다.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 경기부진 심화 등 리스크요인을 고려하면 올해 오히려 저성장의 고통이 가중될 공산이 크다. 이래저래 올해도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셈이다.

[송정렬의 Echo]2020년 희망의 푯대를 향하여
오늘 마음에 새긴 새해 목표와 다짐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 '작심삼일'은 넘겨야할텐데. 올해도 수많은 폭풍과 격랑을 마주치게 될 것이다. 때론 좌절하고 때론 넘어질 것이다. 하지만 지친 몸을 일으켜 푯대를 향하며 뚜벅뚜벅 전진하다보면 어느덧 ‘폭풍과 격랑’은 ‘희망’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우리 앞에 서있을지 모른다. 올 한해 머니투데이 독자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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