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삼성전자·현대차 또 만났다...이번엔 '카자흐 경제인'과 함께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빈 방한중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8.17.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비롯해 두 나라 정부 대표, 기업인들과 함께 '한국-카자흐스탄 주요 경제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 측에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카자흐스탄과 협력 중이거나 관심이 큰 10개 기업의 대표가 참석했다. 카자흐스탄 측에선 부총리를 비롯해 국부펀드, 통신, 금융, 자원 등 4개 기업의 대표가 참석했다.

국내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LS, 두산중공업, 롯데제과, 포스코인터, 셀트리온, 효성, 동일토건 등이 카자흐스탄 쪽에선 토카예프 대통령, 틀레우베르디 외교부 장관, 삼룩-카즈나(국부펀드), 카자흐텔레콤(통신), 카스피그룹(금융), 미네랄프로덕트(자원)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상호 보완적 경제 구조와 산업 다변화, 디지털·그린 경제 전환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두 나라가 더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훨씬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신북방정책, 뉴딜정책과 카자흐스탄의 기반시설 개발정책(누를리 졸)이 긴밀히 결합돼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빈 방한중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21.08.17. [email protected]

또 2019년 카자흐스탄 방문 계기 합의한 중기 협력 프로그램(프레시 윈드)의 성과를 지속 창출하는 한편 이번에 합의된 빅데이터, 5G, 바이오헬스, 우주개발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프레시 윈드 프로그램은 △무역·투자, △산업·자원·에너지, △기술·ICT, △교통·물류·건설, △농림업·환경, △보건·의료, △문화·관광 등 7개 분야에 걸친 구체적 협력사업으로 구성됐다.

이번 간담회에서 두 나라 기업들은 한-카자흐스탄 민간 경제 협력 강화 방안, ?카자흐스탄 투자 진출 관련 현안, 애로 및 건의 등을 활발히 논의했다.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활발히 활동 중인 현대차, 삼성전자, 두산 등은 협력 규모·분야 확대를 위한 기반시설 지원, 애로 해소 등을 요청했다. 셀트리온, 효성 등 아직 카자흐스탄과의 협력이 크지 않은 기업들도 카자흐스탄 투자에 큰 관심과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카자흐스탄의 대표 기업들은 환영 의사를 표명하며 향후 지속적 소통을 통해 협력을 구체화하기를 희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신북방 핵심국가인 카자흐스탄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하고 전략적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대규모 행사보단 두 나라 간 실질적 경제 협력의 논의를 위한 핵심 인사 중심의 소규모 행사로 진행됐다.